지난 8월 12일부터 한국교회 최고위 성직자로서 중국 정부의 공식 초청을 받아 중국을 방문 중인 김수환 추기경은 이날 오후 북경 신철학원을 방문해 신학생들과 만남의 시간을 갖는 등 바쁜 일정을 보냈다.
북경교구 부철산 주교를 비롯한 중국교회 및 정부 고위 인사들의 따뜻한 영접을 받으며 중국을 방문 중인 김 추기경은 13일에는 북당 및 남당성당을 방문하고 북경교구 성 요셉수녀원을 방문, 수도자들과도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특히 김 추기경은 14일 오전 11시 15분, 북경의 동교민항 성당에서 2백여 명의 한인 신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미사를 집전하고 한인 신자들의 신앙 생활에 깊은 관심을 표시했다.
김 추기경은 미사 강론을 통해 북경성당은 이승훈 베드로가 세례를 받고 주문모 신부가 이곳을 출발, 한국으로 떠난 곳임을 상기시키고 『바로 이곳에서 미사를 봉헌하게 돼 꿈만 같다』며 『앞으로 한국과 중국의 관계가 더 좋아지도록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김 추기경은 이날 미사에 참석한 한인 신자들에게 8·15 광복절 미사를 겸해 봉헌하자고 말하고 『우리가 하느님을 사랑한다는 것은 잘못한 이웃에 대해 용서의 마음을 얼마만큼 깊이 가지고 있느냐에서 드러난다』며 용서를 통한 사랑의 실천을 신자들에게 당부했다.
한편 김 추기경은 이날 저녁 북경 주재 정종욱 대사가 주최한 만찬에 참가하고 15일 북경을 떠나 김대건 신부가 사제품을 받았던 금가항성당과 백두산 등지를 차례로 방문한 뒤 21일 서울로 돌아왔다.
김 추기경의 이번 중국 방문에는 김영환 몬시뇰과 맹제영 신부를 비롯 서울대교구 선교국장 김준철 신부,정민수 비서 신부가 수행했으며 전 성심여대 학장을 지낸 주매분 수녀가 통역을 맡았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