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외신종합】6백여 년의 역사와 정통을 자랑하는 바티칸 도서관의 장서들을 인터넷을 통해 들여다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최근 바티칸 도서관은 IBM 측에 도서관 장서와 자료들을 디지털화하는 작업을 위탁, 작업이 마무리되면 빠르면 올 하반기부터 인터넷을 통해 가장 유수한 도서관 중 하나인 바티칸 도서관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소장물들을 찾아 볼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바티칸 도서관은 1451년 교황 니콜라스 5세에 의해 설립된 것으로 세계에서 가장 귀중한 문서와 책들을 소장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현재 이 도서관은 약 1백50여만 권의 귀한 책들과 함께 약 15만여 점의 육필 원고들을 소장하고 있다.
그 중에는 아리스토텔레스, 단테, 유클리드, 호머와 비질 등의 초기 저장 원고들이 포함되어 있고 기원 후 350년경 콘스탄티노플에서 쓰여진 가장 오래된 성서 필사본도 있다.
장서 중에는 인쇄된 8천여 권의 귀한 책들이 있는 등 인류 문화와 문명의 모든 역사가 집약돼 있는 곳이 바로 바티칸 도서관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관리와 경비의 어려움으로 전 세계에서 단지 2천여 명의 학자들만이 매년 이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었을 뿐이다.
따라서 모든 자료의 디지털화를 지향해 추진되고 있는 바티칸 도서관 디지털화 프로젝트는 지금까지 극소수의 학자들만이 이용할 수 있었던 소장 자료들을 첨단 정보통신 기술을 이용해 즉시 검색하고 참조, 연구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점에서 매우 획기적인 계획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 계획에는 바티칸 도서관 측과 함께 IBM, 브라질의 교황청립 리오데자네이로 대학이 함께 참여하고 있다.
바티칸 도서관 관장 레오나르도 보일은 『여기에는 수많은 책과 원고들이 소장돼 있지만 읽어 주는 사람이 없다면 아무 가치가 없다』며 『디지털화 프로젝트를 통해 우리는 전 세계와 함께 배움의 세계에 도달할 수 있는 길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보 사회의 도래와 함께 전 세계적으로 도서관, 박물관, 미술관 등 소장 자료의 디지털화가 급속도로 추진되고 있다. 한 달 평균 2백만 회의 접속을 기록하고 있는 미국의회 도서관도 디지털화를 서두르고 있으며 7천5백여 장의 아메리카 원주민 사진을 소장한 덴버 도서관, 미국의 역사적인 대중음악 악보 3천여 점을 소개한 듀크대학 등 미국 내 수백 개 도서관과 박물관, 화랑 등이 이미 인터넷에 소개돼 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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