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추기경, KAL 참사 유가족 대책본부 방문

유가족 일일이 손 잡고 위로

김수환 추기경은 8월 10일 오후 4시, 서울 강서구 등촌동 대한항공 교육훈련센타에 마련된 「대한항공 참사 유가족 대책본부」를 방문, 희생자 유가족을 위로했다.

명동성당에서 추모미사를 집전한 데 이어 이날 대책본부를 찾은 김 추기경은 곧바로 유가족 대책회의가 열리고 있던 6층 회의장을 방문, 유가족들의 손을 일일이 잡고 위로한 뒤 『사고 수습이 하루 빨리 원만하게 마무리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민수 비서신부와 함께 유가족 대책본부를 찾은 김 추기경은 『시신발굴 작업이 원만하게 진행, 유가족들의 슬픔이 조금이나마 덜어지길 바란다』고 말하고 『관계 당국에서도 최선을 다해 사고 수습에 임해 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유가족들은 『많은 고위층 사람들이 유가족 대책본부를 방문했지만 1층 상황실에서 사진만 찍고 가 버렸다』며 분노를 표시하고 『추모미사와 함께 유가족들을 찾아 위로해 준 김 추기경님께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