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쟁반에 옥구슬 굴러 가는 소리, 매력 만점의 웃음소리로 청취자들을 사로잡고 있는 MBC 라디오「지금은 라디오 시대」의 인기 MC 최유라(안나 31)씨가 자신의 살림을 공개했다.
그녀가 최근 제삼기획에서 펴낸「저, 살림하는 여자예요」에는 태교부터 육아교육, 음식 만들기, 술안주 만들기 등 주부로서의 일상에 대한 자신의 삶을 여과없이 솔직 담백하게 들려주고 있다. 더군다나 이 책에는 남편「맹씨」(지금은 라디오 시대에서는 이렇게 불린다)를 만나고 고민하고 결혼하게 된 이야기며, 남편을 모시고(?) 살면서 평범한 가정주부들이 느끼는 살림살이의 행복이 가득하다.
최유라씨는「내 생활의 중심은 항상 내 남편 맹씨와 아이들」이라고 강조하면서「방송가에서 소문난 살림꾼이란 이미지를 살리자는 출판사 측의 권유를 받아 들여 쑥스럽지만 조그마한 책을 펴내게 됐다」고 출판 동기를 밝혔다.
흔히 방송인, 연예인 하면 살림과는 무관한 사람이라고 인식되어 있다. 살림은 일하는 아줌마 정도가 떠맡아 하고, 이들에게는 화려한 생활만이 보장되어 있다고 일반 대중들은 생각한다.
그러나 이에 대해 최유라씨는 정면 반박한다. 「결혼한지 7년이 된 주부로서, 남편과 두 아이의 엄마로서 충실해지고 부족함이 없도록 노력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하는 그녀는「이 책은 최유라식의 살림법, 애 키우기를 숨김없이 늘어 놓은 것」이라고 책에 대한 설명을 했다.
그래서 이 책에는 빨래, 청소, 생선 조리법, 어른 생신 차림상 메뉴표, 술안주 등 보통사람들의 일상이 주제다. 「어머니에게 영향을 받아서인지 어려서부터 음식 만들기가 즐거웠다」는 최유라씨는「아이들이 음식을 가리지 않게 먹도록 교육하고 있다」며「음식을 가리지 않는 사람은 정신적으로도 건강하다」고 나름대로의「음식철학」을 피력하기도 했다.
서울대교구 김충수 신부가 삼촌인 최유라씨는 태어나자마자 세례(보례)를 받았다고 한다. 수녀원에서 종신허원까지 했던 동생과 더불어 어렸을적 누가「무엇이 될래」하고 물으면 늘「수녀님」이라고 대답했다는 그녀는「열심한 신앙생활을 하진 못하지만 신앙은 늘 내 직업과 가정을 끌어나가는 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매일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이종환씨와 함께 진행하는「지금은 라디오시대」를 통해 온 국민들을 웃겼다가, 울렸다가 하는 최유라씨. KBS TV 「밤의 이야기쇼」로 온 매스컴을 장악하려는 당찬 여자인 그녀는 그렇지만「살림 잘하는 여자」란 소리를 듣길 원한다.
「맹씨」라는 국민적 칭호를 받고 있는 남편 MBC 카메라맨 맹기호(요셉)씨, 준영(돈보스꼬 6세), 진영(마리아 3세) 남매와 더불어 건강한 성가정을 이루는 게 최대 소원이라는 최유라씨의 건강한 웃음을 통해 많은 이들의 가슴에 따스한 사랑의 불씨가 당겨지도록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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