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는 과학적 연구의 대상이 되고 있다는 점에서는 현대사회의 문제이다. 동성애는 상황에 따라 대개 임시적, 강제적, 구조적 동성애의 세 가지로 나눠볼 수 있다.
임시적 동성애는 말 그대로 일시적인 현상이고 강제적은 군대 등과 같이 동성의 사람들이 함께 거주해야 하는 상황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진정한 의미에서 동성애는 세 번째 구조적 동성애만 해당된다고 할 수 있다.
서구사회에서 구조적 동성애자는 전체 인구의 약 3~5%에 달한다. 여기에서 우리는 동성애자들에 대한 사목적 배려의 첫 요소를 찾을 수 있다. 즉 동성애적인 행위나 심리가 구조적인 것인지 아니면 일시적인 것인지를 구분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대에서 과학적 연구의 대상이 된 동성애에 대해서는 두 가지 이론이 있다. 하나는 동성애적 성향에 대한 원인을 생물학적인 요인에서 찾는 것으로 미국과 영어권 국가에서 주장하고 있으며 다른 하나는 심리적, 정신병리학적인 요인에서 찾는 것으로 주로 유럽권에서 확인하고 있다.
이러한 사실들에서 우리는 다음과 같은 세 가지를 유념해야 한다.
첫째, 동성애에 대한 여러 가지 연구 결과들이 서로 상충되는 부분들이 있다는 것은 어느 이론도 충분히 동성애를 설명하고 있지 못함을 반증한다. 과학자들은 따라서 동성애 문제를 다루는 데 있어서 겸손을 요한다. 마찬가지로 사목자들 역시 동성애자들에 대한 섣부른 윤리적 판단보다는 겸손을 갖고 대해야 한다.
둘째, 상이한 이론들은 한 가지 중요한 점에서는 일치한다. 즉 동성애가 이미 성장 과정의 초기에 나타난다는 것이다. 이는 동성애의 경향을 성숙한 의지로 선택하는 것이 아님을 말한다.
셋째, 동성애적 성향은 변화하기가 매우 어렵다는 점이다. 다양한 치유 방법을 통해서도 동성애 성향을 바꾸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결국 동성애자는 죽을 때까지 동성애자로 남게 되는 경우가 많다.
동성애자들을 위한 사목적 배려는 새로운 사고방식을 요구한다. 사목자들에게 동성애 문제는 많은 질문을 던진다. 여기서는 두 가지 문제를 집중적으로 생각해 본다.
하나는 동성애자를 수용한다는 것은 그들의 심리적 차이를 존중한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세례 받은 이로서 하느님 백성의 위치가 박탈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우선 그리스도교 공동체는 동성애자들에 대해 경멸적인 태도를 취해서는 안 된다. 오랫동안 동성애자들은 말과 행위로 비난받아 왔다. 이는 동성애자들이 더욱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했다.
모든 성적인 행동은 세 가지 가치를 지닌다. 출산, 일치, 성적인 요소가 그것들이다. 출산이라는 요소는 동성애에서 존재하지 않는다. 동성애의 가치는 다만 성애적인 요소에만 가치를 지닌다.
동성애자들의 상황은 두 가지 면에서 큰 위기에 처해 있다. 하나는 자기 비하이다. 동성애자들은 자신의 성적인 경향에 대해 죄책감을 갖고 있으며 자신이 그와 같이 된 데 대해 후회한다.
많은 동성애자들은 할 수만 있다면 자신들의 그 같은 성향을 바꾸고 싶어 한다. 교회는 이들이 자기 자신을 존중하고 사랑하라고 가르친다. 외로움은 두 번째 위기 상황이다. 동성애자들은 가족이나 친구 모두로부터 소외 받게 마련이다.
동성애자들 역시 다른 세례 받은 이들처럼 성사에 참여하도록 불리운다. 성적인 관계가 아닌 동성애적 경향은 우정에 속한다. 오직 결혼만이 신적 계약의 표징이다. 교회는 혼배의 순수성과 본질을 수호할 의무를 가지고 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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