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봉사자 양성을 위해 설립된 저희 음악학교가 첫 졸업생을 냈다는 것이 무척 기쁩니다』
지난 5월 30일 2년 과정을 마친 첫 졸업생 31명을 배출한 서울대교구 성령쇄신봉사회 음악학교(교장=김제원, 지도=이범주 신부)의 교감 고영민(안드레아·41·서울 당산동본당)씨.
스물 살 때부터 명동 등지의 다운타운가에서「트리오 로망스」의 멤버로 라틴 음악을 부르던 가수 출신인 고영민씨는 83년도 강변 가요제에서「이름없는 새」란 노래로 대상을 차지하고 음반을 4집이나 낸 부인 손현희(소화 데레사·34)씨와 함께 활동해 온 가톨릭 복음성가 가수다.
고씨는『2년 전 당시 교구 봉사회 음악부 차장으로 있을 때 각 본당 기도회를 다니면서 음악 봉사자가 너무 부족하다는 점을 발견하고 음악학교를 설립하자는 제안을 해 음악학교가 출범할 수 있었다』며「음악을 통해서 하느님의 현존하심을 깊이 체험토록 이끄는 음악 봉사자 양성기관」인 음악학교의 설립 배경을 설명한다.
『무엇보다 한국 가톨릭교회 내에서는 최고의 시설을 갖춘 녹음실을 음악학교 내에 개설한 것이 자랑스럽다』는 고씨는『앞으로 녹음실을 개방해 한국 교회의 음악 발전에 이바지하고 싶다』고 밝혔다. 각 본당 성가대나 교회 단체들의 의뢰가 들어 오면 시중 녹음실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테이프를 제작해 줄 계획이라고.
고씨는 또 1년 전부터 매주 금요일마다 서울 동성중고교에서 개최되는 금요 젊은이 기도 모임인 서울대교구 청년성령쇄신봉사회(지도=이재을 신부) 산하「찬양의 광장」(지도=김재영 신부) 봉사자로도 일하고 있다.
『오는 27일 저녁 7시부터 동성중고교 강당에서 개최되는 찬양의 광장 1주년 기념 축제에 보다 많은 신자들이 참석해 줄 것』을 당부하는 고씨는『복음성가를 통한 젊은이들과의 만남이 참으로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고씨는『개신교의 경우 복음성가협회까지 결성돼 각 대학까지 다니며 젊은 층을 대거 흡수하고 있다』며『쉬운 노래말과 단순한 멜로디로 하느님을 찬미하는 복음성가를 통한 젊은이들과의 만남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재삼 역설한다.
『금요 기도 모임에는 중고생들도 가방을 들고 찾아오고 있다』고 소개하는 고씨는 『고 3 학생이 금요 기도 모임에 나와서 노래하면서 주님을 찬미하고 기도하면 머리가 맑아져 공부가 더 잘 된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밝힌다.
90년 당산동 성당에서 혼배 후 부부가 함께 노래 부르며 하느님을 찬미해 온 고영민씨는 『고소득이 보장된 현역 가수 생활을 버리고 오로지 주님 찬양에만 매달리는 봉사자의 삶을 살지만 먹고 입는 것을 모두 채워 주시는 그분의 섭리에 감사 드릴 뿐』이라고 말한다.
「타향살이」의 고 고복수 선생(요셉, 72년 작고)과「알뜰한 당신」을 부른 원로 가수 황금심(마리아·75) 여사의 둘째 아들인 고씨는『일상 생활 중에도 누구나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복음성가를 널리 보급해 모든 신자들이 길을 가거나 청소를 하면서도 언제나 주님을 찬양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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