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체의 인간존엄성 침해 용납못해
그리스도교 메시지 중요성 망각 질책 “대희년의 매체 활용 모색 기회” 강조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5월11일 제31차 홍보주일을 맞아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전파합시다」란 주제로 홍보주일 담화문을 발표했다.
교황은 이 담화문에서 『기존의 대중매체 안에 그리스도께서 자리하실 곳이 있겠습니까?』『대중매체 안에 그리스도의 자리를 마련하라고 요구할 수 있겠습니까?』라고 전세계 그리스도인들에게 질문을 던지고 있다.
이는 주요 대중매체들이 사람들의 정신적 종교적 차원에 무관심해지고 있고, 대부분의 시간대에 종교는 화면에서 사라져 버렸거나 어쩌다 나타난다해도 부적절하게 이용만하는 식으로 다루어지고 있다는데 대한 교황의 염려가 담겨있는 메시지다.
교황은 담화문을 통해 대중매체들이 흔히 신기술을 활용해 세계적인 보급망을 구축하고 있는 이 때에 지금까지 존중이 줄어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또 실제로 2000년을 기념하기 위해 계획하고 있는 행사들도, 현시대가 그리스도 기원이라는 이름을 지니고 있음에도, 예수 그리스도를 전혀 언급하지 않거나 거의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그 결과는 그리스도교 2천년의 실재를 무시하는 것이며, 이에 따라 문화형성에서 망각해 버리는 것이라고 질책하고 있다.
가톨릭 교회는 올해를 구세주 탄생 2000주년의 경축과 그리스도 시대의 새로운 천년기로 나아가는 2000년 대희년을 위한 3개년 준비의 첫 해라고 이미 선포했다.
근본적으로 그리스도의 축제인 이 대희년은 참으로 그리스도교적인 특성을 지녀야 하며 그 특성이 다른 관심사에 「곤중납치」되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하는 교황은 홍보주일은 그리스도를 위한 새로운 천년기의 주장에 대중매체와 새로운 통신기술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하는 방안을 찾는 좋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교황은 올해 대중매체등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를 전파해야 하는 신자들의 임무를 일깨우고자 올 홍보 주일 주제를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라고 선포했다.
올해 홍보주일의 중요성은 대중매체의 2000년 기념과 관련, 그리스도 중심의 접근 필요성에 대한 관심을 시의적절하게 불러일으키는 것이며 그리스도인들은 어떻게 대중매체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께 대한 신앙을 선포하고, 구원의 기쁜소식(복음)을 전혀 모르는 사람들은 물론 그리스도께 무관심하거나 적대적인 무수한 사람들에게 어떻게 다가설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고 가르치고 있다.
교황의 담화문에는 대중매체 안에서 그리스도의 자리를 찾는다고 하여, 대중매체의 완전 독점이나 비종교적인 모든 것의 추방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대중매체가 종교에 기울이는 관심과 존중은 최소한 종교가 사람들의 삶에서 차지하고 있는 중요성에 상응해야한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물론 대중매체가 어떠한 방법으로든 인간존엄성을 침해하는 일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
교황의 이번 홍보주일 담화문은 바로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예수 그리스도」이분이 바로 우리가 제시하는 분이며 완전한 확신으로 지난 두 천년기 동안 그리고 2000년을 향한 또 새로운 천년기를 넘어서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바로 인간의 가장 심오한 요구에 대한 답변이라고 제시하고 있다. 전인류에 대한 이 사랑의 메시지가 대중매체 안에서 반항되어 멀리 뻗어나가 커다란 영향력을 지니게 되느냐 마느냐 하는 것은 여러 가지 요인들에 좌우될 것이다.
물론 그 대부분은 매체 제작자들이나 감독들에게 좌우되겠지만, 수용과 거부를 통해 최종 결정권을 행사할 수 있는 매체 수용자들에게 많은 것이 달려있다. 그리스도인들이 이에 대한 자신의 힘을 깨닫는다면, 그들이 대중매체의 내용과 그 품위를 결정하는 데 미치는 효과는 놀라운 개선을 가져다 줄 수 있다.
<崔正根기자>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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