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자로서 더 열심히 하라는 격려라고 생각합니다』
21일 제30회 과학의 날 기념식에서 국무총리 표창을 받은 한국원자력연구소 원자력 신소재 개발팀의 국일현(그레고리오ㆍ대전 도룡동본당) 박사. 그는 『아직 한창 일할 나이에 이런 상을 받게 돼 부끄럽다』며 소감을 대신했다.
한국 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는 총무처와 공동으로 매년 과학기술진흥 유공자를 선정, 과학의 날에 훈장과 표창을 수여한다.
국일현 박사는 서울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하고 74년부터 줄곧 한국원자력연구소에 근무하면서 국내 원자력기술 개발 분야에 뛰어난 성과를 거둔 과학자로 인정받고 있다. 그는 지난 83년 미국 맬버른대학교에서 「철의 시효현상의 속도론」이란 논문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국일현 박사의 대표적인 업적은 미국 러시아 등 일부 국가만이 보유하고 있는 금속 우라늄 환원 및 합금 제조기술 개발에 있다.
이 기술은 보유국이 철저히 공개하지 않는 기술로서 기술 정보 입수와 장치 개발이 극히 어려운 것으로 학계에서 알려져 있다. 더구나 수소 환원과 Mg 환원 등 그의 기술 개발 결과는 현존하는 기술 가운데 가장 앞선 것이다.
연구용 핵 연료를 자체 기술로 개발한 것도 그의 업적. 이 기술은 선진 각국이 80년대 이후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국 박사와 국내 연구진의 노력으로 초급랭 구형 입자 핵 연료를 개발해 냈다.
91년 이후 미국과 캐나다, 독일 등 주요 핵 연료 제조국에 특허를 등록했고, 관련 분야 학회 등에서 경제성과 우수성을 검증 받았다.
근래 들어 국 박사의 연구 성과는 원자력 신소재 개발에서 두드러진다. 그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증기 발생기 전열관 소재를 국내 「삼미특수강」과 공동으로 자체 개발에 성공, 국산 전열관 시제품을 만들었다.
이 밖에 레이저를 이용한 원자력 발전소 소재의 표면 개질법 개발, 고온 초전도 소재 개발, 고분자 촉매를 이용한 중수 제조법 개발 등 국내 원자력 기술 분야에서 그가 이룬 성과는 일일이 열거하기가 어려울 정도다.
발표 논문만도 국내외 합해 82건에 이르고 그가 개발한 기술은 국내 7건, 국외에 2건이 특허 등록돼 있다.
북한 핵 사찰단의 주 멤버로 할동하면서 핵 사찰 기술을 국내에 정착시키는 데 일조하기도 했다.
국 박사는 원자력의 안전성에 대한 논란을 의식한 듯 『현재 우리나라에서 원자력 만큼 안전하고 깨끗하고 효율적인 것이 없다』면서 『일부 잘못 알려진 국민들의 오해가 풀렸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원자력 신소재 개발 과제 책임자로 일하고 있는 그는 한국원자력학회와 금속학회 종신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부인 안경숙(레지나)씨와의 사이에 아들 셋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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