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학적인 관점에서 첫째 사탄주의에서 인간을 어떻게 파악하고 있는지, 둘째 사탄주의에 빠지는 사람들은 어떤 동기를 갖고 있는지를 살펴본다.
◆일부 사탄주의자들의 인간학
현대 사탄주의의 가장 두드러진 인간학적 관점은 인간을「프로메테우스적」인 시각으로 보는 것이다. 이는 인간이 스스로 고양될 수 있고 신적 존재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알라이스터 크롤리(1875-1947)는『네가 원하는 것을 빼고는 법은 없다. 강해져라 인간이여. 어떤 신도 감각과 쾌락을 즐기려는 너를 방해할 수 없다』고 말한다.
「사탄주의 성경」을 쓴 라베이(1930년 출생)는 모든 종교, 특히 그리스도교에 대한 반항을 내보이고『인간은 악으로부터의 구원, 윤리적 죄의 용서를 위해 어떤 형태로든 신에 의지할 이유가 없다』며 어떤 형태의 신과의 관계도 무의미하다고 말한다.
신의 역할에 대한 부정은 인간의 완성을 위한 사탄주의적 전제 조건이다. 그는 영적 특성을 갖는 모든 종교는 인간의 조작이라고 말한다. 사탄주의는 반대로 인간이 자신의 에고(ego)를 완전히 충족시킬 수 있음을 믿는다.
신에 대한 반항을 통한 자기-신격화의 환상은 예식을 통해서도 개발된다.「사탄의 교회」멤버들의 가장 기본적인 축제는 자신의 생일이다.「모든 인간은 신」이기 때문이다.
◆사탄주의에 빠지게 되는 동기
그리고 사탄주의 예식은 일련의 사이코드라마적인 형태를 지니고, 이는 무의식적으로 형성된 기존의 그리스도교적인 의식을 일소하기 위한 것이다.
이상에서 볼 때 사탄주의의 중심 요소는 신, 윤리적 규범에 대한 극단적 저항을 통한 자신의 고양이다. 사탄주의의 내적 경험은 신, 특히 유대-그리스도교적 전통의 신과의 관계에 대한 강렬한 반발심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파악할 수 없다.
신앙의 위기는 악이라는 개념을 받아들일 수 없거나 그리스도교적 윤리적 규범을 인정할 수 없는 상태에서 일차적으로 야기된다. 물론 이는 사탄주의에 빠지는 절대적인 기점이 되지는 않지만 적어도 그러한 극단으로 가는 출발점의 한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한 방법은 더 철저하게 그리스도에게 회귀하고 용서를 청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하느님에 대해 생각하기 자체를 거부하는 것으로 이는 이론적으로나 실제적으로 무신론에 속한다.
세 번째는 스스로 만들어낸 신의 형태를 택하는 것이다. 즉 자신의 용도에 따라 자신이 원하는 것을 허용하고 원하지 않는 것만을 금지하는 그런 형태이다.
이는 교회가 선포하는 신이 아니며 개인적, 집단적으로 발생한다.
네 번째는 사탄주의에 가장 가까운 것으로 개종도, 명백한 무신론이나 불가지론도 아니며 성서적 하느님에 대한 극단적인 반항의 형태이다.
사탄주의는 신앙에 대한 거역이다. 사회 안에서 좌절한 사람은 통제할 수 없는 극단적인 형태로 자신을 거는 위험을 감행한다. 어떤 경우든 사탄주의의 공통적인 요소는 신에 대한 극단적인 저항의 형태를 띤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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