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 경갑실 신부(사진)가 4월 18일부터 27일까지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앙코르 공연되는 뮤지컬「겨울 나그네」의 신부 역으로 출연, 화제를 낳고 있다. 뮤지컬에 사제가 출연한 것은 이번이 처음.
평소 알아주는 노래 실력을 자랑해 왔던 경 신부는 80년대 초반 성가집 음반을 낸 적이 있는 실력파다.「겨울 나그네」의 원작자인 소설가 최인호씨가 독실한 가톨릭 신자로서, 뮤지컬에서 신부 역할의 비중이 커진 것을 보고 경 신부를 섭외한 것.
경갑실 신부는「겨울 나그네」서「누구나 가슴 속에 아픔 하나씩을 품고 사는 거지」라는 아리아를 부른다. 신부 역할은 주인공 민우가 동두천 생활을 하면서 만나게 되는 정신적 지주로 극 전개상 상당한 비중이 있다. 경 신부가 출연하게 되자 대본이 수정돼, 성당 장면에서 첫 공연에는 없었던 수녀들까지 등장한다.
경갑실 신부는 1980년 사제품을 받은 후 83년 일산본당 신부로 성직 생활을 시작, 명동본당, 암사동본당 등을 거쳐 현재 가톨릭대학교 종합행정실장 겸 가톨릭학원 사무국장을 맡고 있다.
한편 4월 20일 경갑실 신부의 출연에 맞춰 김수환 추기경을 비롯 조순 서울시장, 가톨릭사회복지재단 소속 장애인 5백여 명이「겨울 나그네」를 관람했다.
김 추기경은 이날 뮤지컬에 초청된 장애인들을 격려하고, 예술의 전당 이종덕 사장과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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