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간 187명 영세, 대녀만 103명, 그 중 수녀된 대녀가 8명, 여호와 증인에 빠진 동료 개종 위해 21년 3개월간 총 2천7백 통 편지를 보내며 설득했던 선교왕
「24년간 1백87명을 영세시키고 대녀만 1백3명, 그 중 수녀가 된 대녀만 8명, 통일교와 여호와의 증인에 빠져있던 동료 교사를 입교시키기 위해 21년 3개월간 총 2천 7백통의 편지를 보내며 설득했던 현직 교사」
『도대체 하느님은 어떤 존재이길래 이영숙(베로니까·57·수원교구 성남 성남동본당) 선생님은 이토록 선교에 열을 쏟고 계실까?』
성남시 북초등학교에서 이영숙 선생과 함께 교편을 잡고 있는 비신자 동료 교사들은 이씨를 보고 항상 의아한 눈빛으로 바라본다고 한다.
지난 73년에 영세한 이후 24년간 전교를 위해 기울인 이영숙 선생의 피 나는 노력을 단순한 수치로 나타내기란 민망할 따름이지만 같은 신앙인으로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에게 이 선생의 전교 결과는 저절로 고개를 떨구게 한다.
한 평생 신앙생활을 하는 동안 단 한 사람의 이웃도 입교시키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무려 1백87명을 영세시킨 이영숙 선생.
그는 『내가 갖고 있는 가장 소중한 것을 남에게 선물한다는 마음으로 전교에 임했기 때문에 전교에 두려움이 없었고 주저할 것이 없었다』며 그간 전교활동에 임한 자신의 마음가짐을 이렇게 전했다.
어렸을 때 영세한 남편과 8년간 연애하면서 남편될 사람마저 냉담자로 만들었던 이영숙 선생은 불교와 미신 등에 빠져 신을 부정하다가 첫 아들이 8개월 만에 사망한 뒤부터는 완전히 미신에 빠져 굿 등에 의존하며 살았을 정도.
어린 시절, 의사인 아버지가 계셔 남부럽지 않게 살아오는 동안『신앙은 가진 것 없고 가난한 사람들만이 갖는 것쯤으로 인식했었다』는 이영숙 선생은 아들이 죽고 난 뒤 얼마 되지 않아 자신도 재생불량성 악성 빈혈과 뇌종양에 걸리자 결국 참 신앙을 찾게 됐고 남편의 도움으로 73년도에 영세했다.
『몸에는 온갖 부적을 다 지니고 다녔고 무당을 7명씩이나 데려다 대굿판을 벌이기가 일쑤였습니다. 그런 삶을 청산하고 나니까 비신자들이 그렇게 불쌍하고 측은한 생각이 들 수 없었어요』
그 때부터 이영숙 선생은 전교를 삶의 최우선에 두게 되었고 지금까지 1백87명이라는 많은 이웃에게 복음의 빛을 선사했다. 그 당시 이 선생은 남양주 양정초등학교 재직시 전체 교사 57명 중 절반에 가까운 27명의 교사를 영세시켰을 정도로 전교에 온갖 열성을 다 쏟았다.
그러나 단 한 사람, 지난 96년 8월에 영세한 이 리디아 선생은 남양주 양정초등학교 때 함께 근무하던 75년부터 영세시키려고 노력했지만 뜻 대로 되지 않아 결국 21년 만에 영세시킬 수 있었다고 한다.
『이 리디아 선생과 가까워지기 위해 그가 좋아하는 문학에 취미를 가지기도 하고 그를 위해 54일씩 9번의 묵주기도를 봉헌했지만 그 친구는 통일교로 여호와의 증인으로 전전하며 오히려 나를 여호와의 증인으로 인도하려고 했었습니다.
한 번은 집을 샀다며 초대를 해서 가니까 참 진리를 알았다며 여호와의 증인이 되라고 설득하더라는 이영숙 선생은 결국 이 리디아 선생을 비롯 그의 남편과 두 아들 딸, 시어머니, 시동생, 시누이 등 7명을 한꺼번에 영세시키는 성과를 거두었다.
현재는 대녀 딸들인 수녀들이 자신의 맏딸인 김 벨틸다까지 데려가 대녀와 맏딸을 포함 9명의 든든한 수도자들을 두고 있는 이영숙 선생.
그는 최근 수원교구 선교대상 수상식에서 지난 한 해 신 영세자 19명을 비롯 7명의 냉담자를 회두시킨 공로로 김남수 주교로부터 선교대상을 받았다.
『선교는 선교하고자 하는 상대방의 취향을 함께 갖추고 상대방보다 한 단계 눈높이를 낮추어 겸손하게 대할 때, 그리고 기도와 함께 할 때 가능한 것입니다』
1백3명에 달하는 대녀지만 단 한 사람도 소홀히 하지 않고 항상 그들을 위해 기도하고 생미사를 정기적으로 봉헌하고 있다는 이영숙 선생의 다음 목표는 학부형 중의 비신자나 냉담자를 찾아 하느님의 품 속에 안겨주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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