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자 연극인 손숙(53)씨가 국내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제7회「이해랑 연극상」을 수상, 4월 10일 오후 5시 코리아나호텔 22층 글로리아홀에서 상금 2천만 원과 상장, 트로피를 수상했다.
고 이해랑씨와 가장 많은 작품 활동을 한 여배우로써 이번 상을 수상한 손숙씨는『이해랑 선생 때문에 연극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스승의 뜻을 기리는 상을 수상하게 돼 하느님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히고『가장 지치고 힘들 때 상을 받게 돼 이 선생님의 따사로운 보살핌이 느껴진다』고 토로했다.
또한 손숙씨는『풍문여고 2학년 때 이 선생이 출연한「밤으로의 긴 여로」를 보고 연극에 빠진 것이 계기가 되어 연극인으로 살게 됐다』고 밝히고『이해랑 선생은 연극이 무엇인지 가르쳐 주는 등 꼭 아버님 같은 분』이라고 강조했다.
1944년 경남 밀양에서 태어난 손숙씨는 63년 고려대학교 사학과에 입학하자마자「삼각모자」주인공으로 데뷔, 이후 국립극단, 극단 산울림 창단 멤버로 활동해 왔다. 그녀는 프로무대 데뷔작「상복이 어울리는 엘렉트라」를 시작으로 30여 년 동안「파우스트」「산불」「신의 아그네스」「셜리 발렌타인」「위기의 여자」「담배 피우는 여자」등 80여 편의 작품에 출연해 친근하고 편안한 연기를 관객들에게 선사해 왔다.
손숙씨는『70년에 국립극단 객원 배우로 이 선생과 만났다』
고 회고하고『당시 이해랑 선생은「인조인간」연출을 맡았는데 대사 하나하나를 꼼꼼히 분석하는 것을 보고 큰 감명을 받고, 연기 인생이 다시 열리는 느낌을 받았다』고 고인에 대한 추억에 잠기기도 했다.
열심한 신자로 정평이 나 있는 손숙씨는 또『항상 무대에 나가기 전에 성모송을 외운다』고 밝히고『나는 매일 공연을 하지만 관객들은 처음이라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성모님께 기도를 드린다』고 말했다.
현재 손숙씨는 MBC 일요 아침 드라마「짝」에 출연 중이며 지난해 무대에 올린「담배 피우는 여자」의 지방 순회공연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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