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사순절에 교황 성하께서는 메시지를 통해 교회가 가난한 이들에게 관심을 가져야 된다고 촉구했습니다. 그러나 부활절을 지낸 우리 교회에는 가난한 사람, 집 없는 이들에 대한 관심이 보이지 않고 있어 안타깝습니다. 빈민사목위의 10주년이 부디 교회가 이 땅의 가난한 이들에게 관심을 갖게 되는 계기가 된다면 좋겠습니다』
오는 4월 28일로 창립 10주년을 맞는 서울대교구 사회사목부 빈민사목위원회 이기우 위원장 신부의 말이다.
빈민위는 오는 4월 26일부터 28일까지「가난, 대희년 그리고 교회」란 제목으로 창립 10주년 총회를 열고,「복음적 가난(청빈)운동 선언문」(가칭)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총회는 사회사목부 담당 최창무 주교의 개막미사로 시작, 첫째날에는「빈곤」을 주제로, 둘째날은「청빈」을 주제로 다양한 의견을 듣고 마지막날 총회를 거쳐, 구체적인 실천 사항들이 포함되어 있는 선언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선언문에는 교회가 어떻게 청빈해질 수 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방향이 제시될 예정이어서 많은 이들의 관심을 촉발시키고 있다.
빈민위가 10주년 총회를 마치면서 발표할「복음적 가난(청빈)운동 선언문」(가칭)에는 신축 성당의 규모, 지역 교회의 사회복지 예산 증액 편성과 올바른 활용, 전례에 필요한 장식의 최소화, 지역 교회가 속한 지역 사회에서 소외 계층을 위해 공간과 자원을 구체적으로 나누기 등 사회교리, 성서 등에 표현되고 있는 가난(청빈)의 가치를 기준으로 청빈운동을 실천하기 위한 구체적인 실천 사항들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빈민위는 또 이번 10주년을 계기로 빈민들과 나눔의 일환으로 4월 29일분터 배티에서 배론까지「빈민돕기 달리기」를 계획하고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기우 신부를 비롯 주거연합 노기덕(요셉)씨와 주민운동정보교육원 원장 박재천(세자 요한)씨 등이 함께 뛸 이번 빈민돕기 달리기는 최양업 신부의 시복시성운동에도 동참하면서 빈민들을 위해 쓰기 위한 모금운동도 함께 펼치게 된다.
이기우 신부는『1km 당 1천 원을 후원금으로 받게 될 이번 빈민돕기 달리기는 청빈운동을 위한 구체적 다짐의 표현으로 많은 이들의 동참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이번 달리기는 빈민들에게 구체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된 만큼 많은 이들이 모금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길 부탁한다』고 촉구했다.
이기우 신부는 또『빈민사목이 10주년을 맞았지만 형식적인 기념식을 갖는 것보다 앞으로 더욱더 가난한 이들을 위한 적극적인 사목을 하기 위해 내실을 다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하고『가난한 이들의 문제에 참여하되 합리적인 시민운동으로 승화될 수 있도록 더욱더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도움 방법=국민은행 002-21-0283-979 이기우 신부. 은행지로 7600351 도빈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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