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마틴 신부(예수회, 미국 가톨릭주간지 「America」 문화 분야 편집책임자)는 성인들을 절친한 벗이자 멘토로 사귀면서 삶의 변화를 경험했다고 고백한다. 그리고 각 성인들이 어떻게 자신의 삶에 동행하는 멘토가 됐는지에 대해 묵상서를 써내려갔다.
저서 「나의 멘토 나의 성인」(성찬성 옮김/600쪽/1만8000원/가톨릭출판사)에서 마틴 신부는 성인들을 어떻게 알게 되었는지, 그들과 어떤 체험을 했으며, 그들로부터 어떤 교훈과 느낌을 가졌는지, 그들이 자신을 어떻게 도와주었는지 등에 대해 밝히고 있다. 이 책은 미국 전역에서 수많은 이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크리스토포상과 미국 가톨릭출판인협회상 등도 수상한 바 있다.

특히 마틴 신부는 이 책을 통해 신자들이 성인을 ‘수호자’로만 모시고, 그들과 ‘동반자’, ‘멘토’의 관계를 맺지 않는 것을 안타까워하며 “성인들은 개개인이 이 세상에서 걸어가야 할 길을 발견하도록 돕는 훌륭한 조언자이자, 전구자”라고 강조한다.
아울러 마틴 신부는 “그리스도인은 누구나 성인이 되어야 할 의무가 있다”며 “성인이 되기 위해서는 특별한 희생이 필요한 게 아니라 성인이 되기를 갈망해야 한다”고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