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께서 오늘도,
어김없이 벽을 주시고
넘으라 하십니다.
낙타의 눈이
젖은 채로 미소를 짓듯
담쟁이가 되어
기어오르다 기어오르다
핏물이 들고야 맙니다.
하루에도 칠십만 번이나
온 힘을 다하여 암벽을 때리는 파도처럼
넘지 못하는 벽을 붙잡고
울음을 우는 하루 하루,
통곡의 벽을 끌어안고
하느님께 나아갑니다.
거두어주십시오
허물어주십시오
넘게 해주십시오
종달새가 삼천 번 울고나면
그래도, 벽 짚었던 두손 모아
감사기도 올리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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