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친구 쫄리 신부님②」(글·그림 신명환/원작 이태석/200쪽/1만2000원/생활성서)은 지난 5월 출간돼 어린이들에게 감동을 선사한 「내 친구 쫄리 신부님①」의 후속편이다.
1권이 이태석 신부가 살아 생전 집필한 「친구가 되어 주실래요?」의 내용과 가족들의 이야기가 중심을 이뤘다면 2권에서는 이태석 신부의 톤즈에서의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전개된다.
전기도 위생시설도 학교도 없는 열악하고 비참하기까지 한 환경에서 이태석 신부가 신앙의 힘과 하느님께 받은 자신의 재능으로 아이들을 모아 브라스밴드를 만들어 악기를 마련해 주고, 열의를 다해 공부하려는 톤즈 아이들을 위해 성당보다 먼저 학교를 세우는 등 사랑의 삶을 실천하는 모습이 생동감 있게 그려지고 있다.
“제일 가난한 곳에서 저는 예수님을 만났고 제일 큰 사랑을 알게 되었습니다.(중략) 병원을 짓고 학교를 지은 후에 기뻐하던 톤즈 아이들의 초롱초롱한 눈빛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이제 그릇을 제가 만들었으니 여러분이 사랑으로 채울 일만 남았습니다.”(본문에서)
「내 친구 쫄리 신부님②」은 어린이들이 사람을 사랑하는 일이 얼마나 소중하고 아름다운 일인지 깨닫고 자신들의 마음을 어려움에 처해 있는 타인들을 위해 기울이도록 안내해 줌으로써 이태석 신부의 삶이 어린이들 안에서 또 다른 사랑과 희생의 삶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신명환 작가는 “만화는 여기서 끝났지만 신부님의 향기는 계속해서 많은 친구들에게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나눌 수 있어 행복한 사람 이태석」(정희재 글/서영경 그림/200쪽/1만1000원/주니어중앙)은 이태석 신부의 이야기를 동화로 엮었다.
이 책은 이태석 신부 선종 후 유족들의 동의를 얻어 1년간의 준비를 통해 만들어졌으며 정확한 이야기 전달을 위해 가족과 주변 지인들의 인터뷰를 중심으로 구성했다. 이태석 신부의 진면목에 어긋나는 일이 없도록 모든 내용을 유족과 수단어린이장학회의 자문과 감수를 받은 것도 특징이다.
또한 이해인 수녀와 이금희 아나운서 등 이태석 신부를 기억하는 사람들의 추천사를 실었고 이태석 신부를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보며 함께 생활한 수단 유학생 존 마옌이 쓴 편지도 실어 톤즈 사람들이 이태석 신부를 얼마나 그리워하고 감사해 하는지 알 수 있도록 했다.
정희재 작가는 “이태석 신부가 슈바이처 박사를 보고 꿈을 키웠듯이 어린이들이 이 책을 통해 또 다른 이태석을 꿈꾸길 바란다”고 소망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