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알코올 소비량 세계 2위, 알코올남용자 및 중독자 약 700만 명. 사회모임·관혼상제 등 갖가지 자리에서 ‘술!술!술!’을 외치는 사회 분위기 속에 알코올 중독은 우리 곁에서 그리 먼 이야기가 아니다.
하지만 이렇게 알코올로 인한 문제가 만연해 있는 현실에도 본인의 증상을 부인하고 치료를 거부하거나, 치료시설을 이용하지 못해 중독에서 회복되지 못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이런 이들을 위해 가톨릭알코올사목센터장 허근 신부가 새 책을 펴냈다. 허 신부와 가톨릭알코올센터 김지연 실장이 공동 집필한 「술!술!술! 더 이상 문제가 아니어요」(218쪽/13000원/공동체)는 알코올로 고통 받는 이들과 그들의 가족들이 회복을 통해 행복한 삶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길을 제시한다.
1999년부터 가톨릭알코올사목센터를 운영해온 허 신부는 이번 저서에서 지난 13년 동안 알코올 중독자를 대상으로 상담 및 치료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쌓아온 풍부한 노하우를 아낌없이 선보인다. 허 신부의 이번 저서는 지금까지의 이론을 중심으로 한 알코올 중독 관련 서적들과는 달리 중독자들의 다양한 실제 상담사례와 그 회복 과정을 보여주면서 알코올 중독이 우리에게 미치는 신체·심리·경제·사회·영적 작용을 전문적이면서도 동시에 누구나 알기 쉽게 풀어낸다.
특히 허 신부는 이번 저서에서 알코올 중독자들이 스스로 중독임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 중독 회복의 가장 큰 걸림돌임을 힘주어 말한다.
허 신부는 “알코올 중독자들의 특성 중 하나가 자신의 중독사실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라면서 “무엇보다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 회복의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많은 사례를 통해 중독 회복에 가족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역설한다. 가족상담학을 전공하고 8년 동안 허 신부와 함께 가족상담 및 치료를 진행해온 김지연 실장은 이번 저서에 중독자 가족들의 변화로 중독자가 회복으로 나아간 구체적인 사례와 방법을 소개했다.
김 실장은 “지금까지의 연구와 임상 사례들을 보면서 가족의 변화가 알코올 중독자들을 회복시킬 수 있다는 확신을 얻었다”며 “가족이 함께 움직이지 않으면 중독자의 회복은 쉽게 이뤄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허 신부는 “이 책을 읽고 많은 분들이 본인의 술 문제를 다시 생각해 행복하고 건강하며 의미 있는 삶으로 변화되길 바란다”면서 “알코올 중독은 낫기 힘들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중독에서 회복되는 분들을 보면서 회복의 희망을 가지게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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