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창립 125주년을 맞이한 가톨릭출판사(사장 홍성학 신부)가 일시 중단했던 가톨릭문화총서 발간을 다시 시작, 그 첫 번째 성과로 「신학적 인간학」(바티스타 몬딘 지음/윤주현 옮김/528쪽/3만3000원)을 내놓았다.
‘가톨릭문화총서’ 시리즈는 2000여 년 가톨릭교회의 역사와 200여 년의 한국 가톨릭교회의 문화 유산을 현대 문화 속에 되살리고 널리 확산하기 위해 기획됐다.
특히 문화총서 시리즈는 분야별로 신학자와 각계 교수 등 권위 있는 전문가들이 참여해 가톨릭교회의 모든 신학과 사상, 예술을 총망라하는 출판 기획물로 큰 관심을 모아왔다.
가톨릭출판사는 창립 116주년을 기념하며 지난 2002년, 시리즈 첫 권인 「신학자 토마스 아퀴나스」를 시작으로 총서 발간의 막을 올렸다. 이어 출판사는 교회문헌과 토비즘, 역사신학(성서, 교부학, 교회사), 조직신학(교의, 윤리), 실천신학(사목, 전례, 영성), 문화(교육, 언론, 예술, 심리) 등 6가지 분야별로 시리즈를 펴낸 바 있다.
신학적 인간학은 ‘신학함’의 주체인 인간 자신에 대해 더욱 깊이 알고 다가갈 수 있도록 ‘새로운 신학함’을 시도하는 학문이라고 할 수 있다. 이성의 빛이 아니라 신앙의 빛을 통해 인간이 누구인지를 말하는 것이 바로 신학적 인간학의 목적인 것이다. 과거 교의신학 가운데에서는 은총론, 의화론, 원죄론 부분을 말한다.
즉 신학적 인간학에서는 인류를 향한 하느님의 계획을 연구하고 이 계획이 어떻게 전개되는 지를 다룬다. 또한 이 계획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어떻게 결정적이고도 충만하게 전개되는지를 연구한다.
인간이 누구인지 밝히는데 있어서 이성이나 인간의 자유, 문화의 힘 등을 통해서가 아니라, 하느님의 뜻과 은총을 통해 규명하는 것이다.
새로 펴낸 「신학적 인간학」은 가톨릭문화총서 30번째 권이다. 이 책에서는 신학적 인간학에 대해 우선 역사적인 전개와 이론적-체계적인 전개 두 부분으로 나눠 해설한다. 1부에서는 교부들의 업적과 스콜라신학자들 및 근대와 현대 신학자들의 업적을 따라가면서 신학적 인간학이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 역사적으로 고찰한다. 2부에서는 하느님의 계획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어떻게 현실화되어 가는지를 연구하고, 이러한 전망에서 은총과 죄, 회개, 카리스마 등을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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