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칭쿤 지음/중국명저독회 옮김/580쪽/3만5000원/글을읽다
「중국사회 속의 종교」는 종교를 거대한 중국 대륙을 움직인 숨겨진 얼굴이라고 결론짓는다. 이 책은 중국사회에서 중국인들이 어떤 종교를 가지고 있었고 각 종교마다 어느 정도의 영향력을 끼쳤는지를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
책을 읽는 것만으로도 현장에 가 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다양하고 희귀한 사진자료를 제공하는 것도 이 책의 장점이다.
중국인의 종교로 한국인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은 불교 혹은 도교이거나 불교와 도교의 혼합종교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중국의 종교는 한국인이 쉽게 단정짓는 것처럼 단순하지 않으며 ‘제도종교’에 익숙한 사회에서 평가절하하듯 미신이거나 저급한 정신세계가 아니라고 역설한다.
저자 양칭쿤은 도시와 농촌을 막론하고 광활한 중국대륙의 거의 모든 골목골목마다 불교, 도교 사원, 민간신앙 사묘(祠廟)와 각양각색의 신단이 자리 잡고 있음에 주목한다. 특히 그는 도처에 산재해 있는 사묘와 신단이야말로 중국사회에서 종교가 차지하는 강력하면서도 전면적인 영향력을 보여주는, 중국 종교의 상징이라고 주장한다.
저자는 제도 종교적 시각에서 바라본 중국의 종교 실상과 현실의 차이에 당혹스러워하면서도 이를 극복하기 위해 ‘새로운 해석의 틀’을 통해 중국 종교의 현실을 실체화시킬 필요성에서 「중국사회 속의 종교」를 집필했다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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