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최초 여성 장례지도사로 부산시 관리공단에서 운영하는 영락공원에 근무하는 심은이(24세·데레사)씨. 1남 6녀 중 넷째딸인 심씨는 올해 서울보건대학 장례지도과 1회 졸업생. 장례지도사는 장례상담에서 염습(시신을 씻긴 뒤 옷을 입힘), 입관, 매장까지 장례식의 모든 절차를 빈틈없이 준비 처리하는 작업이다.
심씨는 경기여상 졸업 후 간호 조무사로 일하면서 죽음을 맞은 환자들의 시신이 무성의하게 처리되는 것이 안타까워 서울 제기동본당의 연령회, 연도회에 참석하여 염습하는 것을 익혔다. 그러던 중 서울보건대학 제1회 장례지도과에 입학했다.
심씨는 한 달 동안 36구의 시신을 처리했는데 자식들과 떨어져 혼자 산 노인이 유족들의 무성의로, 돌아가신지 며칠만에 발견되어 장례가 치루어졌을 땐 혼자서 많은 기도를 올렸다고.
기존의 장의사와는 달리 시신의 위생적 처리, 공중보건에 중점을 두는 장례지도사는 아직 법적으로 자격증이 없어, 하루 빨리 법률로 자격증이 제정되었으면 하는 것이 심씨의 바람이다. 5년 후에는 수도원에서 깊은 신앙심을 키우며 장례일을 보고 싶어하는데 어머니의 후원이 큰 힘이 되고있다 한다.
생시와 같이 고운 메이크업으로 삶의 끝을 정성껏 정리하는 심씨는 매일 아침 기도를 한다. 「하느님 저에게 힘을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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