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하르트 셰플러 지음/김진태 옮김/212쪽/1만4000원/가톨릭대학교 출판부
‘종교적으로 이름을 사용하는 것, 특히 기도할 때 하느님을 부르며 이름을 사용하는 것은 우선 우리가 통상적으로 말할 때 이름을 사용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본문 제1장 ‘이름 부름’ 중에서)
‘기도의 소(小)언어학’이라는 부제가 붙어 있는 「기도언어」는 기도가 우리 삶에 어떤 의미를 지닐 수 있는지를 철학적 관점에서 성찰하는 책이다.
저자 리하르트 셰플러는 기도에 필요한 언어는 특별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통상적으로 사용하는 언어라고 주장하며 언어들의 구조와 역할에 주목한다. 그는 평이한 기도언어 속에 철학자들이 여태까지 주목하지 못한 ‘특유한 논리학’이 있음을 밝혀낸다.
이를 통해 저자는 기도하는 것이 무엇이며 기도언어의 구조와 내용에 대해, 특히 하느님의 이름을 부르는 것, 기도하며 하느님과 대화하는 것, 하느님과의 대화가 감사와 탄식과 청원으로 발전돼 나가는 것에 대해 치밀한 언어철학적 분석을 펼치고 있다.
「기도언어」는 기도에 대한 다양한 측면에서의 명쾌한 정의를 내림으로써 기도하는 사람이 기도할 때 자신이 무엇을 행하고 있는지 스스로 알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것이다.
또한 기도하고 싶을 때, 어떻게 하느님과 대면하고 그분과 일치할 수 있고 말해야 하는지를 알게 해주는 책이다.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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