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이 다카시 지음/조양욱 옮김/248쪽/1만 원/해누리
「눈물이 마를 날은 언제인가」는 지금으로부터 66년 전인 제2차 세계대전의 막바지 1945년 8월 9일 오전 11시 2분 미 공군 B29 폭격기가 나가사키 상공에서 투하한 원자폭탄으로 착한 아내를 잃고 자신도 오른쪽 두부(頭部) 동맥이 절단되는 중상을 입은 나가이 다카시 박사의 자전적 이야기다.
우리나라에 「영원한 것을」을 통해 그 생애가 잘 알려진 나가이 다카시 박사는 대학 병원 방사선과 전문의로서 원폭 피해로 아내를 잃고 열 살짜리 아들과 네 살짜리 딸을 힘겹게 키우면서도 ‘이웃을 내 몸처럼 여기며’ 이웃에 대한 변함없는 사랑을 베푼, 시한부 인생을 산 인물이다. 그는 대학병원에서 환자를 돌보지 않는 날이면 의료 혜택을 보지 못하는 농촌과 산골을 찾아 무료 진료를 펼쳤다. 이것은 원폭으로 나가사키가 폐허가 되기 전부터 일상이 된 그의 삶이었다.
나가이 다카시 박사의 삶과 박애정신이 널리 알려지면서 일본 열도 남쪽 끝자락에 있는 나가사키를 찾아오는 인파들이 생겨났다.
불굴의 의지를 지닌 여인 헬렌 켈러, 교황이 위문 특사로 파견한 대주교, 심지어 일본 천황까지 달려와 그의 손을 부여잡고 격려했다. 그는 영원한 나가사키 명예시민의 칭호를 얻기도 했다.
그러나 방사선 전문의에게는 직업병인 백혈병에 걸려 3년밖에 더 살지 못할 것이라는 시한부 인생 선고를 받고도 원폭 투하 후 5년을 더 살다가 생을 마감한 아름답고도 감동적인 삶의 이야기가 이 책에 그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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