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치하에서 한민족에게 민족혼을 불러일으켰던 가곡「선구자」의 작곡가인 趙斗南(사진ㆍ야고보)씨가 11월 8일 오후 4시 10분 마산시 신포동 삼익 아파트 1동 1002호 자택에서 73세를 일기로 하느님 품에 안겼다.
고인의 장례미사는 장병화 주교 집전으로 11월 12일 오전 10시 마산 남성동성당에서 예총 마산 지부장으로 봉헌됐으며 유해는 인곡공원 묘지에 안장됐다.
1912년 10월 9일 삼대 독자로 태어난 조야고보씨는 평안남도에서 가톨릭에 귀의한 최초의 5명중 1명인 조부 조베드로씨와 장면박사 모친의 대모였던 조모 황마리아씨의 영향으로 유아세례후 관후리 성당에서 첫 영성체를 했다.
7세때부터 오르간을 배우기 시작한 조야고보씨는 당시 평양에 와있던 선교사 조셉 캐논스 신부에게서 피아노와 작곡등 음악기초이론을 익혔다.
아홉살때 평양시내 각 교회를 돌면서 피아노와 오르간독주에 출연하기도 했던 조야고보씨는 12세에 첫 작곡집「옛이야기」를 펴내기도 했다.
20세에 만주로 떠난 조야고보씨는 황량한 만주벌판을 누비면서 오늘날 애창되고있는「선구자」를 비롯 「접동새」「그리움」「산」「제비」「새타령」「고향」등 주옥같은 곡을 작곡했다.
해방과 더불어 귀국한후 6ㆍ25동란으로 마산으로 피난온 조야고보씨는 그후 그곳에 정착、지방음악발전과 후배양성에 주력해왔다.
63년 경남도문화상을 비롯 81년 MBC가곡 공로상등을 수상키도 한 조야고보씨는 77년 혈전증으로 쓰러진후 그동안 투병생활을 해오면서 창작활동과 후진양성에 계속 심혈을 기울여왔다.
「선구자」「그리움」등 2권의 수상집도 펴냈던 조야고보씨는 지난 10월 3일 병자성사를 받고 일종을 준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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