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에서 비공인 세계 신기록을 냈을때 기쁘기보다 오히려 담담한 기분이었어요. 지금 생각해보니 이번 결실은 하느님의 뜻과 부모님의 뒷바라지 그리고 제 자신이 노력한 결과가 삼위일체를 이루었던 것 같아요』
제 65회 전국체전 양궁 50m 싱글에서 3백 33점으로 비공인 세계 신기록(공인 신기록 3백 31점)을 수립、매스컴의 각광을 받은 서은정(루치아ㆍ예천여고1)양은 가족 모두가 예천 본당의 열심한 신자들인 만큼 이번대회에서도 신앙의 힘이 컸다고 말했다.
활을 당기다 보면 손가락에 물집이 생기고 피가 맺히거나 곪아 터지기도 하는등 남모를 고통이 많다는 서양은『생각한 만큼 점수가 안나왔을때 제일 속상하고 또 다른 친구들처럼 학교수업을 모두 할수 없어 아쉽다』고 학생다운 욕심을 밝힌다.
언니의 영향으로 중1때 활을 잡기 시작한 서양의 가족중 이번 체전에는 前국가대표였던 둘째언니와 오빠등 3남매가 함께 출전키도 했는데 2남 5녀중 첫째 언니만 제외하고 6남매가 모두 양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예천에서는 양궁가족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또 아버지 서태수(베드로ㆍ49)씨와 어머니 강숙자(마리아ㆍ48세)씨도 학교때 운동선수로 활약한 바 있어 가족들이 모이면 화제거리는 으레 스포츠、특히 양궁에 쏠리기 마련이란다.
지난 21일 주일엔 예천 본당에서도 서양을 축하해주는 자리가 마련되기도 했는데 서양 가족은 10년전 스스로 성당을 찾아 할머니까지 열 식구가 한꺼번에 영세ㆍ입교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고바우 사진관을 경영하면서 본당 사목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아버지가 몇년전 오토바이사고를 당해 가세가 기울어 진데다、어머니마저 당뇨병에 합병증으로 시력까지 멀어져 가고 있어 서양의 가정은 어려운 상황이다.
그러나『신앙의 힘으로 어려움을 견디고 있다』는 서양의 어머니는『충분한 뒷바라지를 해줄수가 없어 안타깝다』고 말끝을 흐렸다.
지난 7월 중ㆍ고 연맹기에서도 3관왕을 차지한바 있는 서양은 체전후 쉴틈도 없이 11월중에 있는 양궁종합선수권 대회에 대비、진호궁 도장에서 한창 연습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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