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 신부들과 사제의 길을 연마하고 있는 후배 신학생들이 엮는 기타의 화음이 문화의 달을 화려하게 마무리지었다. 가톨릭대 신학부 신학생들의「알마 기타합주단」과 이 학교 출신 신부들의「로고스 기타합주단」의 합동연주회가 지난 10월 30ㆍ31일 양일간 오후 7시 명동성당에서 열려 아마추어 경지를 넘어섰다는 호평을 받았다.
2천여명의 청중이 참석, 수준높은 기타음악의 세계를 펼친 알마ㆍ고로스 기타 합주단「창립 9주년 정기연주회」는 해를 거듭할수록 깊이 있는 음색의 하모니를 창출, 아낌없는 박수갈채를 받았다.
햇수로 10년동안 기타음악을 선후배가 함께 연주, 더욱 의미가 깊었던 이날 연주회는 후배인 신학생들과 선배인 사제들이 보케리니ㆍ바하ㆍ도니제티ㆍ로드리게스의 작품을 멋진 앙상블로 소개, 두터운 일치의 화음을 연출하는가 하면 독주ㆍ이중주도 선보여 한층 다채로운 분위기를 자아냈다.
한의열군을 비롯, 15명의 신학생과 부제들이 활약하는「알마」와 이규영 신부등 10명의 사제들이 중후한 경력(?)을 자랑하는「로고스」가 자아낸 멋진 하모니는 다양한 기타의 음색을 유감없이 발휘, 한층 원숙해졌다는 평을 들었다.
올해로, 4년째 명동성당에서 연주회를 개최, 보다 많은 이들에게 기타음악의 묘미를 안겨준 알마ㆍ로고스 기타합주단은 해마다 누구나 쉽게 기타의 특성을 이해할 수 있는 레파토리를 선정, 청중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지난 75년 9월 창단된「알마 기타합주단」은 이듬해 5월부터 선배 신부들과 함께 정기연주회를 개최, 기타를 구심점으로 친목을 도모하고 음악의 폭을 넓여왔다.
특히 서품과 동시에「알마」회원에서「로고스」회원으로 자동승격(?)돼 회원수가 점차 늘고 있는「로고스」기타합주단은 연주회를 앞두고 강원도 정선ㆍ인천ㆍ과천등 전국 각지에서 달려와 주 4시간씩 맹연습을 하기도 했다.
입대ㆍ유학등으로 이번 연주회에는 15명의 선배 신부가 참석한「로고스」기타합주단은 금년까지 4회째 수익금을 모아 신학생 장학기금으로 전달, 선후배의 정을 돈독하게 쌓아오고 있다.
『신자들과 동료사제, 또 후배 신학생들의 관심과 격려속에 오늘까지 발전해 왔다』고 강조한「로고스」대표 이규영 신부는『기타가 좋아 취미생활로 즐겨온 만큼 소박한 것이 연주회의 자랑』이라고 자평했다.
기타연주자인 김정인(바오로)선생의 한결같은 지도속에 기타음악의 세계에 살아온「알마」「로고스」기타합주단은 창립 10주년은 맞는 내년에도 이처럼 가족적이고 소박한 행사를 개최, 독특한 분위기를 자랑스럽게 지켜나갈 각오를 세우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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