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낳아보진 않았지만 아기들을 기르는 것은 내 삶의 전부예요』
10월 13일 대구 직할시가 선정한「제 8회 자랑스런 시민상」을 수상한 동정녀 김선희(40ㆍ누실라)씨는 자기에겐 당치않다고 송구해하면서도『숨소리를 들으면 아기들의 건강상태가 짐작 된다』고 말하며、보지는 못하지만 맹인에게 남다른 감각을 부여해주신 주님께 수상의 영광을 돌렸다.
51년 대구의 기아ㆍ미아들의 일시 보호소인 백백합 보육원에 들어와 20여년동안 보모로 일해 온 김선희씨는『언제나 눈을 감고 있기에 24시간 다 잔다』지만 사실 24시간 아기들의 건강을 지키는 1백여 아기들의 파수꾼이다. 대체로 병꾸러기들인 아기들의 평안한 잠을 위해서는 베테랑 보모의 손길이 언제라도 필요하기 때문.
『맹인으로 태어난 것은 헛된 세상일을 모르고 주님께만 사랑을 쏟으라는 거룩한 뜻이기에 무료개안시술을 권유받고도 다른 이를 소개했다』는 김선희씨는『지금 안고 있는 아기가 바로 아기예수』라는 일념으로 헤아릴 수도 없는 수많은 아기들을 길러왔다.
상금으로 받은 1백50만원중 1백만원을 현재 재무부장으로 일하는 대구 가톨릭맹인선교회의 사무실 마련비에 보태 쓰라고、50만원은 맹아ㆍ농아ㆍ지체부자유아ㆍ정박아등 장애자교육기관인 대구광명학교에 17일 기부한 김선희씨는 한달 봉급 11만원중 적금 4만원을 제외하고는 모두 군종후원회 맹인선교회 성령쇄신 기도회등에 기부금 및 회비로 내거나 불우이웃을 돕는데 사용한다.
쓰레기하치장에、공중변소에、성당문 앞에 버려져있던 어린이생명들이 곧『주님의 귀한보배』라는 김선희씨는「성행위에 따른 책임」을 환기시킨다.
그런데 김선희씨는 78년에도 지역사회에 빛을 심는 사람으로 선정돼 경북도지사상을 수상 한바있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