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작업현장이 복음화될 때 이 나라는 참다운 사랑이 꽃피는 하느님의 나라가 될 것입니다』
지난 9월 12일 사제서품 25주년 은경축을 지낸 한국 가톨릭노동청년회(JOC)의 대부(代父) 전미카엘 신부(현 인천 연안부두본당 주임) 는 지난해 9년동안 전국지도신부로 활동했던 JOC를 떠나 본당사목에 전념하는 중에도 JOC를 사랑하는 마음은 변함이 없다.
『전국지도신부로 일했던 지난 10여년간은 노동자들을 지도한 것이 아니라 내 자신이 많은 가르침을 받았다』고 회고하는 전 신부는『상처받지 않았어도 상처받은 사람만큼 아픔을 느낄수 있는 사람이 많으면 많을수록 민주주의는 발전한다』는 어느 위인의 말을 인용、요즈음 JOC관계자들이『자기가 상처입은 것에만 너무 집착한 나머지 상대방 입장을 전혀 수용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고 우려했다.
74년 4월부터 83년 5월까지 9년 1개월동안 JOC 전국지도신부를 역임、오늘의 JOC로 크게 발전시키는데 주역을 담당한 전 신부는 사제생활 4반세기를 줄곧 한국땅에서 살아왔다.
1959년 사제서품 후 메리놀 외방전교회 회원으로 입국한 전 신부는 목자로서의 생활전부를 우리나라에서 보냈으며 이중 10년을 열악한 노동조건 속에서 쉽게 좌절하기 쉬운 노동자들에게 힘과 용기를 불어 넣어주는 노동자들의 진정한 벗이었다.
『재임기간중 잦은 야간작업과 과다한 근로시간으로 노동자들의 정서함양ㆍ인격향상을 위한 지도자양성 교육을 제대로 시키지 못한 점이 안타깝다』는 전 신부는『사회현실의 한 가운데에 살고있는 노동자들에게 예수님의 눈、예수님의 손、예수님의 사고、예수님의 입으로 세상을 보고 세상에 봉사하고 세상을 생각하고 말할 수 있도록 각성시킬 때 우리가 몸담고 있는 이 사회는 희망찬 사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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