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의 능력과 노력이라기보다는 주위 모든 사람들의 열망에 따른 결실이며 특히 선배 해군군종 신부들의 노고의 덕분이라 생각합니다。』해군 군종병과 신부로서는 사상 처음으로 지난 4월 10일 해군 군종병과의 최정상인 해군본부 군종감에 취임한 金相睦신부(48)는 자신의 군종감 취임은 주변 신자들의 노력의 소산임을 재삼 강조했다。
육해공군 3군 가운데 지금까지 군종신부가 군종감의 자리에 오른 것은 공군뿐이었는데 이번에 김 신부가 해군에서 처음으로 군종감에 취임、육군을 제하고는 전군에서 군종병과 책임자를 배출한 셈이다。가톨릭은 개신교와 함께 극군 군종병과 창설에 참여 지금까지 꾸준히 활동을 전개해오고 있으나 그동안 육군과 해군에서는 군종병과장을 개신교 군복들이 독점해 왔었다。따라서 김 신부는 자신의 군종감 취임이『가톨릭ㆍ개신교ㆍ불교 등 3개 종파가 정립(鼎立) 하고 있는 군종병과에서 종파간 군종장교의 병과장 윤번제 규정화의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보면서『종파간 병과장 윤번제 규정화제도 정착은 군종제도 발전에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군종장교의 역할은 행정상 복잡한 문제는 별로 없으나 종파간 교세확장으로 인한 추구하는 이해가 상반되기 때문에 자칫하면 부대 내에서「태풍의 눈」으로 작용하기가 쉽다。
때문에『종파간 불목은 군단결과 정신전력에 문제를 야기시키는 요인이 된다』고 분석한 김 신부는『종파간 불목을 해소하고 화합을 지속적으로 이룩하기 위해서는 종파간 병과장 윤번제 규정화 등 제도개혁이 우선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하고『병과장으로서 종파를 초월하여 군종사목에 평화를 유지하기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그러나『지금까지의 경험에 비추어볼때 무엇을 꼭 이룩해야 하겠다는 집착이 강할 때는 오히려 일을 그르치는 경우가 있었다』고 전제한 김 신부는『결코 서둘지 않고 하느님의 뜻에 따라 행동하겠다』고 밝혔다。
해군은 육군이나 공군에 비해 군사목활동 여건이 어려운 곳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김 신부는 20년동안 인내와 끈기로 해군군종의「터줏대감」으로 자리를 지켜 오면서 해군에서의 가톨릭 기반을 공고히 다져놓았다. 대구 남산동에서 출생、경북중학교 대건고등학교를 졸업한 대구토박이인 김 신부는 62년 12월 21일 사제로 서품된 후 울릉도 도동보좌와 대구 계산동보좌로 본당사목 경험을 쌓고 64년 10월 1일 해군중위로 임관됐다。
김 신부는 통제부군종과장、함대사 군종참모를 거쳐 82년 5월 1일 역시 해군군종신부로서는 처음으로 대령에 진급하고 해군본부 군종차감 군종과장 등 요직을 역임한 후 최정상인 군종감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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