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식과 자연식을 통해 질병을 치료하고 건강을 유지하는 자연식 건강법으로 결핵환자 등 난치병환자들을 치료해주기 위해 자비로 한국을 방문, 국경을 넘은 사랑의 봉사활동을 펼친 미국인들이 있다.
미국 텍사스州 생명과학연구소의 TㆍCㆍ프라이氏는 의사1명 영양사1명과 함께 1월 19일 방한, 결핵환자들의 자활촌인 경남 고성군의 「예수의 작은 마을」(원장ㆍ김석좌 신부)에서 신장염ㆍ결핵환자 등 18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단식과 자연식을 통한 치료를 했다.
자연식건강법은 단식과 과일ㆍ채소만을 섭취함으로써 환자 스스로가 건강을 되찾는 방법으로 미국에서는 1800년대부터 연구가 시작돼 한때는 미국민의 15%가 이용했던 건강요법.
이 자연건강법에 따르면 모든 병의 근원은 인간이 자기 자신의 육체를 스스로 오염시킴으로써 기인하는데 필요이상외 음식물섭취로 인한 노폐물과, 나쁜 공기와 물 그리고 흡연ㆍ음주 등 오염물질의 섭취로 질병이 발생한다는 것.
따라서 일단 병에 걸리면 음식물과 약의 투여를 중단하고 단식을 통해 몸 안의 모든 유독한 노폐물을 걸러내고 자연식을 통해 스스로 병을 이길 수 있는 신체조건만 만들어주면 건강회복은 필연적이라 것.
즉 음식물을 중단하고 육체적ㆍ정신적 휴식을 취하며 감정마저도 가라앉혀 신선한 공기와 햇볕을 쪼이고 적당한 운동과 수면을 취하면 된다.
자연건강법은 몸에 해로운 커피ㆍ소금ㆍ설탕 등의 조미료와 기호식품뿐 아니라 고기ㆍ우유ㆍ달걀 등도 금지하고 있는데 과일과 채소(생식)만으로 충분히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고 주장.
프라이씨는 중노동을 하지 않는 한 하루에 1천5백 칼로리에 해당하는 영양분만 섭취하면 되며 이 양은 겨울에는 하루에 2kg, 여름에는 4kg의 과일로 충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13년 동안 자연식을 해오고 있는 프라이씨는 자신도 한때는 1백kg의 비만증에다 심장ㆍ신장 질환으로 시달렸으나 현재는 말끔이 나았다고 말하고 인간은 본래 원숭이류에 속하기 때문에 과일만으로도 충분히 살 수 있으며 과일을 섭취하면 바로 영양분이 그대로 흡수돼 아무런 노폐물도 생기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반면 다른 음식물들이 50~60%가 소화가 안 되고 배설되며 또 영양소로 흡수될 때까지 많은 에너지가 소비된다고 프라이씨는 지적하고 『몸이 아플 때 영양보충을 위한 과대한 음식물 섭취는 도리어 해가되며 어떤 음식물을 어떻게 먹느냐가 건강의 비결』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환자들 개개인의 건강상태를 진단하고 단식기간 등을 결정하며 프라이씨를 돕고 있는 여의사인 버지니아 베트라노 박사는 「이 방법은 동물이 병에 걸렸을 때 아무것도 먹지 않는다는 사실에서 착안돼 과학적으로 발전시켜온 건강법」이라고 설명하고 『미국내에서는 이 치료방법을 통해 각종 종양ㆍ신경통ㆍ피부병ㆍ천식ㆍ심장병ㆍ고혈압ㆍ결핵 등 각종 질병이 완치됐다』고 덧붙였다.
이번이 6번째 방한인 프라이씨가 「예수의 작은 마을」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은 83년 5월 단감나무묘목을 사기위해 진영에 와 「예수의 작은 마을」부지 28만평을 기증한 윤신도씨(한국단감개발연구소회장)를 통해 결핵 환자촌을 알게 되면서였다.
윤신도씨와 통역을 맡고 있는 하 마리아씨(도움회 후원회장)는 『그들은 비록 신자는 아니지만 자비로 한국에까지 와 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고마운 분들』이라고 말했다.
한편 10여년간 신장염을 심하게 앓아왔던 이아네스씨(28세)는 단식 후 건강상태가 매우 좋아진 것 같다고 말했으며 다른 환자들도 신기할 정도로 몸이 가볍고 예전에 비해 훨씬 나아진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프라이씨는 지난 1월 21일 서울서 자연식동호회 회원들을 대상으로 강연회를 갖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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