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목신학대학 - 이호봉군
가난속에서 「그분」사랑체험
“한알의 썩은 밀알 되고파”
『썩어 없어질 양식을 얻으려고 힘쓰지 말고 영원한 생명을 주는 없어지지 않는 양식을 얻으려고 힘쓰시오. 이 양식은 사람의 아들이 당신들에게 줍니다.』(요한 6·27)
많은 이유들 중에서 내가 신학교를 가게된 가장 큰 동기라 할 수 있는 것은 바로 가난 속에서 체험한 그분의 따뜻한 사랑이었다. 비록 가진 것이 없고 가진 것조차 초라해 보일지라도 위대한 사랑의 힘은 조금씩 조금씩 나의 작은 가슴에 내적 충만과 기쁨으로 가득하게 하였다.
언제나 도움을 주시는 주위의 분들과 그 모습을 함께 하시고, 끊임없이 보잘것 없는 한 인간에게로 무엇인가를 기대하시는 그분은 이제 그분께로 향한 나의 충만된 기쁨이 나 자신에게만 머물러 있길 원치않고 계시다. 쉬지 않고 타오르면서 어둠을 밝히는 저 촛불처럼, 감미롭고 조화로운 가락을 토하는 아름다운 피리가 되기까지 정든 고향을 떠나고 진공의 아픔마저 겪어야하는 피리의 노래에서처럼 모든 이들이 참으로 필요로 하는 한 알의 썩은 밀알이 되고 싶다.
더우기 날이 갈수록 평화와 자유를 위협하고 많은 사람들이 기아와 빈곤에 허덕이는 오늘의 현실을, 보다 큰눈으로 냉철하게 바라볼줄 아는 사제가 되고 싶다.
『영원한 사제이신 예수여, 이제 저의 생활 전체를 당신께 내어 맡깁니다. 회개와 구원의 손길이 절실한 이 시대에 참 사랑의 빛을 발하는 또 하나의 그리스도가 되게 하소서. 설령 제게 맡겨진 그 십자가의 길이 멀고 험한 가시밭길이 될지라도 다만 묵묵히 걸어 갈 수 있는 자 되게 하소서.
◆수원가톨릭대학 - 이석재군
修女님 권유로 聖召의 싹 키워
“주님 종의 역할에 충실할처“
후기대학 합격자 발표가 나기전에 어느 친구의 대신학교 입학자 자료 조사에 의해서 나자신이 최고점수라는 것을 알고는 있었으나 합격자 발표날에도 수석합격에 대한 이런저런 말들이 없고해서 별거려니 하고 있었다.
그런데 10일 오후 2시쯤 대구 가톨릭신문사의 기자로부터 『수석합격을 축하합니다』라는 연락을 받고서 확실한 수석합격임을 알았다. 먼저 수석합격의 영광을 안겨주신 주님께 감사드리고 여러방향에서 저를 도와주신 부모님들과 본당신부님 수녀님 그리고 그외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
나의 성소가 싹튼것은 중3때 수녀님의 권유로부터였다. 하루는 수녀님이 직접 집에 찾아오셔서 사제가 되어줄 것을 요구하셨다.
나는 그때 그저 『글쎄요』라고만 대답했지만 그때의 수녀님의 한마디 말씀이 나를 사제가 되는 길로 가도록 하였음을 잊지않고있다. 그후 고등학교에 진학하였고 수녀님의 권고가 계속되던중 고2때 완전한 결심을 할수 있었다. 그후 사제가 되기위한 나의 마음은 세상의 부귀영화보다는 가난한 사람들을 보고 더 나아가 신학발전에 공헌할 수 있는 신학자 사제가 되어 평생을 하느님과 함게 살것을 외쳐왔다.
그런데 지금에 와서는 제4대신학교 1기생의 수석합격자로서의 막중한 의무가 나를 부담스럽게한다.
이에 나는 십자가의 고통이 없이는 결코 예수님 부활의 영광이 없었을 것이라는 교훈을 거울로 삼고 고난의 역경이 없이는 사제의 영광이 없을것임을 깨달아 영광의 순간까지 수님과 함께 열심히 배우고 노력해서 준님의 종으로서의 본분을 다할 수 있도록 주님께 간구하고 기도 드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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