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주일학교 학생들을 지도하면서 장기간 함께 호흡해온 부부주일학교 교사가 있어 젊은 교사들로부터 따뜻한 성원의 박수를 받으며 또한 그들에게 용기와 격려를 주고있다. 지난 1월 31일 대구대교구 제9차 교리교사의 날 행사에서 남편은 14년 근속, 아내는 6년근속 표창장을 받은 이들 화제의 주인공은 경주 성동본당 유무길(임마누엘·44세) 김정순(호노라따·39세)씨 부부.
교회의 기둥인 자라나는 새싹들의 신앙교육을 위해 부부가 함께 활약한 年數를 합치면 20년이 되는 유무길·김정순 부부는 『아이들과 같이 지내다보니 시간이 너무 빨리 흐른것 같다』며 이제는 후배교사들을 위해앞에서 직접 뛰기보다는 뒤로 물러나 측면에서 지원하겠다고 밝히면서 『그러나 아직까지 교사직을 완전히 그만둔다는 생각은 가져본 적이 없다』고 교사직에 대한 강한 애착을 나타냈다.
평신도사도직의 한 분야를 맡아 활동한다는 생각으로 교사직에 임해돴다는 이들 부부는 함께 교사로 활동하다보니 부부간의 공동관심사에 쉽게 접근하게 되고 어려운 문제도 같이 풀어나가면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 등 혼자보다는 둘이 합한 힘이 컸기때문에 집안의 사소한 불편은 주일교교사 활동에 별문제가 되지않았다고 입을 모았다.
경주본당(現 성동본당)이 70년 현직교사들로 주일교 교사들을 구성, 주일학교 체제를 갖출당시 교편을 잡고있어 주일교교사로 발탁된 유무길씨는 그후 중등부 교사로 7년동안 활동하다가 77년부터는 교장직을 맡아 주일교 전반을 통솔하는 책임자로 일해왔다.
주일교 창단멤버로 활동하던 당시의 교사들이 각기 다른지역으로 이동되는 바람에 유무길씨는 지금까지 줄곧 이곳 본당에서 주일교와 함께 한 유일한 교사가 되기도 했다.
78년 부인 김정순씨가 초등부교사직을 맡게돼 다정한 부부교사로 탄생된 이들은 그동안의 경험에 비추어볼때 자주 교체되는 젊은 청년대학생 교사에 비해 안정감있는 어머니교사, 그리고 현장의 경험을 충분히 살릴 수 있는 현직교사들의 주일교사 활용은 또다른 잇점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여름산간학교때는 6월부터 장소를 물색하러 다녀야하는 등 개인사업으로 없는 시간을 쪼개가며 준비해야하는 고충도 많았지만 그만큼 보람이 컸었다』고 털어높은 이들 부부는 주일교에 대한 부모들의 관심은 아직도 저조한 것 같다며 안타까와했다.
과거에 가르쳤던 학생들이 지금은 장성해 같이 교사로 활동하는 입장이라는 유무길씨는 『젊은대학생·청년교사들의 의욕적인 자세는 좋지만 주일교학생들을 깇이 이해하면서 그들에게 신회감을 심어주는 자세가 부족한것 같다』고 선배교사로서 충고를 하기도 했다.
『본당의 여러 단체에서 활동하다보니 어느 한곳에도 충실하지못했다.』고 겸손해하는 이들 부부는 잠시 교사직을 떠난다 생각하니 섭섭하기도 하지만 주일교에 대한 계속적인 관심과 지원은 소홀히 하지않겠다고 강조했다.
슬하에 원근(중3) 덕근(중1) 성근(국4) 등 3형제를 이끌어 가는 이들의 집은 항상 문호가 개방돼있어 신자·미신자뿐 아니라 연령의 구분없이 다양한 층이 모이는 대화의 장소가 되고 있다는 주위의 얘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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