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위에 있는 모든분들의 도움으로 학교공부와 교회활동을 함께 해나가는데 별로 어려움을 느끼지 못했읍니다.』 84년도 경북대학교 전체 수석졸업자로 인문대 철학과를 졸업하는 김인섭(알렉산드르·24세·대구수성본당·사진)군은 수석졸업의 소감을 정신적인 갈등을 느끼지 않도록 뒤에서 힘껏 밀어준 이들에게 돌리며 환하게 웃었다.
본당에서 주일학교 교리교사로서, 성가대 지휘자로 그리고 레지오마리애 단원으로 폭넓게 교회활동을 하면서 평균성적 1백점 만점에 91.5로 수석졸업의 영광을 안은 김인섭군은 일반적으로 교회활동을 하다보면 학교공부를 소홀히 한다는 통념을 깨고 후배들에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면 그만큼 댓가를 얻는다는 것을 보여준 모델케이스가 됐다. 성당 가까이에 집이 위치해 있어 학교강의가 일찍 끝나면 일단 성당에 들러 일을 도우곤 했다는 김군은 3학년때 학회장을 맡아 1년간 잠시 1학년때부터 줄곳 담당해온 고등부 2학년 교리교사직을 쉬었을뿐이며 성가대 지휘는 계속했었다고.
평소 음악에 대한 관심이 많았고 성악실력도 꽤있는 김군은 지휘·성음악에 관한 책 등을 보며 나름대로 성음악에 대한 이론도 넓혀 나갔다고 말하면서 『미사전례의 분위기를 더욱 잘 살릴 수 있는 옛성가들이 차츰 사라져 가는 듯하다』고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대구 가톨릭여자기술학원총무로 있는 김영술(54세)씨와 이복녀 여사(50세)의 3남2녀중 셋째로, 4대째 내려오는 뿌리깊은 신자집안에서 신앙의 싹을 키워온 김군의 집안에는 김영욱 신부(옥산주임)와 김욱태 신부(안동 함창주임)·김규태 신부(두류주임) 등 성직자와 많은 수도자들이 배출됐으며 김군의 바로 아래 동생인 명섭군이 올해 선목신학대학에 들어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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