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선택을 받은 하느님의 자녀라면 사랑 실천주의자로서 우리가 일상생활에서부터 무신론자와는 달리 자아나, 가정과 이웃관념에 이르기까지 사랑의 사명을 띠고 사심 없이 축복을 해줄 수 있는 가난한 마음가짐이 필요하겠다.
혼탁한 세상에서도 신앙인은 타인의 모범이 되어야겠고 더욱이 한국교회 2백주를 박두한 중요한 이 황금시기에 고귀한 선열들의 얼을 우리는 더욱 가슴 속 깊이 간직하고 신앙에 뿌리를 내려야 할 것이다. 금년은 교구일치의 해로서 뜻이 깊고 은총의 해인만큼 성모님의 투철한 군대로서도 레지오의 소명의식은 더욱더 막중하다고 보겠다.
가난과 병고와 온갖 환난을 당해 고통 중에 있는 이들, 그리고 주님을 외면한 채 적대시하는 불쌍한 이웃들도 돌아보고 아픔과 호흡을 함께하며 겸손한 태도로 친절히 봉사를 해야 할 것이다.
죄인을 구원키 위해 십자가를 지시고 이 세상을 하느님께로 이끌어 가시려는 예수님처럼 미천한 우리인간일지라도 무기력한 상태이긴 하지만 아름다우신 성모님을 사령관으로 모시고 매주마다 주회를 갖고 기도하며, 영적지도를 받아 세속에 파견된 공동체인 만큼, 성령의 능력으로 소금과 빛의 역할을 하며 다방면으로 최선을 다해 사람 낚는 어부가 되어서 무한한 영광을 하느님께도 돌려드려야 한다.
또 내년에는 최고 목자이신, 교황성하님을 모시는데 만반의 준비를 갖추어야하는 역사상 유래 없었던 대영광의 해를 갖게 된다. 생각만 해도 늘 하느님께 감사를 드리며, 가슴이 벅차다. 주교님께서도 여러 가지 계획도 많으시고, 금년 목표를 1만5천명으로 세우셨지만 모든 신앙인들이 조금씩만 더 기도와 희생과 극기를 한다면, 그 몇 배로 좋은 결실을 가져다주시리라 확신도 해본다.
평신자로서 제각기 부여받은 귀중한 사명을 소중히 간직하여 밀알의 신비성을 따라 깊은 침묵 속에 주님과 성모님과 함께 길을 걸으며, 우리를 사랑으로 내신 전능하신 천주 성부께 영혼 육신을 전부 봉헌해서 찬미와 영광을 드리고 현존하는 그리스도의 왕국을 건설하는데 인색치 말아야 할 것이다.
미루나무처럼 하늘에 초점을 두며 닮은 자가 되어 인생의 희로애락을 오로지 당신 안에서 유비무환의 정신으로 자신을 비우고 허문다면 후회 없는 인생이 되리라. 십자가의 고통과 부활에 응고시켜서 그윽한 향기와 더불어 이 땅에 참 평화와 행복의 꽃이 끝없이 만발하길 갈망하며 이 순간과 오늘이 다시없기에 향주삼덕을 실행하여 공수래공수거가 되지 않도록 겨자씨만도 못한 신앙심을 우리 모두에게 불태워 주시고 무한한 공로를 하늘에 쌓을 수 있게 주여 성모여 이끄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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