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이 인간에게 주신 소중한 생을 알콜과 방황ㆍ병마로 파먹어 기는 거리의 부랑자ㆍ무의무탁 환자를 찾아 가진것을 나누며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는 맨발의 천사가있다.부산 충무동 자갈치 새벽시장에서 작은 거인으로 불리워지는 박창복씨(25세ㆍ베드로ㆍ중앙본당).
리어카끌기ㆍ구두닦이 등으로 어머니와 함께 생활을 꾸려나가는 박창복씨는 지난 79년말부터 자신이 세들어 사는 동광동집에 오갈데없는 노인이나 몸이 불편한이들을 데려다가 함께 기거하며 이들에게 새삶에의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어 왔다.
동광동의 작은집에 식구가 11명으로 불어나자 박창복씨는 최근 충무동 새벽시장 부근에서 구두닦이를 하며 힘들게 번돈으로 전세집을 마련,오갈데 없는 이들에게 숙소를 제공하며 새로운 형제애를 나누고 있다.
「나자렛의 집」이라 붙여진 이곳에는 현재 8명의 무의무탁자들이 가족을 이뤄 생활하며 작은벌이이지만 조금씩 저축을하며 보다 밝은 내일을 설계하고있다.
박 베드로씨가 자신의 가진것을 나누며 거리의 불쌍한 이들을 돌보아온것은 지난 79년부터.
외아들로 어머니 황 막달레나씨(61세)와 단둘이 외롭게 살아온 베드로씨는 79년 어머니의 기도에 힘입어 프란치스꼬수도회에 입회했다.
그러나 수도회측에서는 수련기에 베드로씨의 성소를 시험하기위해 거리에 나가 궂은일과 밑바닥생활을 해보도록 권유한 것이 생의 전환점이 됐다.
수도원에서 나온 베드로씨는 충무동 새벽시장에서 가족도없이 혼자 살아가며 자신들의 삶을 내팽겨치는 것을 보고 이들과 함께 할 것을 결심했다.
새벽시장을 근거지로 살아가는 이들은 대부분 날품팔이ㆍ리어카끌기 등으로 번돈을 3끼의 끼니ㆍ숙박비 등으로 써버리는 것을 보아온 베드로씨는 이들에게 숙소를 제공하며 공동체를 이뤄가지 시작했다.
처음「나자렛의집」을 시작할때 베드로씨는 새벽시장 부근의 무허가 하숙집을 찾아다니며 자신의 뜻을 알리고 단체생활을 원하는 이들을 모았다.
그러나 일정한 생활을 해오지 않은 이들은 대부분 그같은 일을 꺼려하며 호응을 하지 않았다.
거의가 신자들로 구성된 동광동공동체와는 달리 나자렛의 집에는 미신자들이 대부분으로서 이들에게 규칙적이고 깨끗한 생활과함께 그리스도의 말씀을 전하고 있다.
또한 처음에는 이같은일을 반대하던 어머니 황 막달레나씨도 요즘은 기도로써 베드로씨의 힘이 되어줌은 물론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기위해 보험회사에 나가고있다.
어머니뿐아니라 동광동가족들중 거동할수 있는 이들은 베드로씨와 함께 구두닦이를 하며 생활비를 벌고있다.
그러나 이들의 수입으로는 집세와 20여 명의 생활비 충당도 벅찬 편.
특히 처음에는 나자렛의 집을 달가와 하지않던 이들도 그들이 생활하는것을 보자 함께 생활하기를 원하고 있다.
또한 나자렛의 집에서도 모든것을 개방하고 나누고싶지만 현재의 형편으로는 어려운 실정이다.
그러나 처음 숟가락하나 없이 빚을 내어 시작한 이 일도 공동체의 노력으로 조금씩 빚을 갚아가고 있다고 말하는 박 베드로씨는 성모께 기도하며 자신께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이다.
또한 신앙교육을 통한 인간교육을 꾀하고 있는 베드로씨는 가능하면 본당수녀 등을 통한 예비자교리 등도 계획하고 있다.
특히 이들의 생활이 안정되면 묵주ㆍ도장파기 등 장기적으로 할수 있는 일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처럼 이들 가족들은 서로의 어려움을 나누며 보다나은 생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하는 박 베드로씨는 가능하다면 앞으로는 외로운 할머니들도 함께 모셔 집안일 등을 돌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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