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 전파의 일선에서 하느님 나라를 확장하던 일꾼답게 살다 간 서울 구리 본당 전교 회장 故 김진승(베드로)씨. 지난 6월 11일 45세를 일기로 갑작스럽게 선종한 故 김진승 전교 회장은 복음 전파를 위해 파송된 전교사의 삶을 짧은 생애 동안 충실하게 증거한 증거자였기에 남은 이들에게 더욱 안타까움을 안겨 줬다.
지난 6월 13일 만 10년5개월 동안 故 김진승 전교 회장과 동거 동락했던 구리 본당 신자들은 눈물바다를 이룬 영결 식장에서 본당을 위해 몸 바친 김희장의 생애를 가슴 깊이 새겼다.
故 김진승 전교 회장이 구리 본당과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73년 상봉동본당 공소 시절부터이다. 당시 신자 수 1백여 명에 불과하던 교문리 공소에서 불철주야로 뛰던 김 회장은 본당 승격 후에도 언어ㆍ문화 장벽을 가진 꼴룸바노회 사제를 도와 전교 회장과 사무장 역할을 맡았었다.
그래서 선종하기 전까지 김 회장의 일과는 새벽 미사를 준비하는 제의방에서부터 시작하여 전교 활동, 단체 지도, 신자 가정 방문 등으로 밤 9시까지 계속되었다.
그러나 71년 교리 신학원 제12기 출신 전교사로서 투철한 사명감을 갖고 있던 김진승 전교 회장은 자신을 돌보지 않고 본당 일에 투신하는 열성을 보였다. 성당을 짓고 의자가 없던 시절 서울 가좌동성당에서 사용하던 의자를 기증받기도 하고 신자 교육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항상 새로운 것을 배우려던 자세로 일관했던 김 회장은 한마디로 자신의 직무에 철저했던 사람이라는 것이 그를 알고 있는 이들의 한결같은 주장이다.
특히 선종하기 직전까지 신자들 앞에 준비없이 설 수 없다며 공부하는 자세를 보였던 김진승 전교 회장은 본당을 위한 일이라면 주위의 반대를 무릅쓰도록 밀고 나가는 강직함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던 중 김 회장은 지난 6월 7일 급성간염으로 쓰러져 사경을 헤매기 시작 했다. 구리본당 신자들은 성모병원 중환자실에 입원, 사경을 헤매고 있는 김 회장의 결을 떠나지 않고 기도를 끊이지 않았다. 그러나 신자들의 애타는 기도에도 불구하고 11일 선종한 김 회장을 위해 신자들은 김 회장의 장례를 본당 장으로 하기로 했다.
지난 13일 오전 9시 구리 임시 성당에서 본당 주임 주 예레미아 신부와 성모병원 원목 매리암 신부 수원 교구 심영택 신부 공동 집전으로 거행된 김 회장의 영결 미사에는 유가족과 신학원 동창생 및 4백여 명의 신자가 참석하여 슬픔을 가누지 못했다.
그런데 1939년 8월 5일 생인 김회장은 79세 된 노모와 부인 이순임(아네스)씨 국교 2년생인 용수,6세인 은미 남매를 유가족으로 남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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