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의 잘못으로 生에 지울 수 없는 오점을 남기고 사각의 공간에서 아픔과 회개로 죄 값을 치르고 있는 囚人들. 이 재소자들에게 영신의 아버지로서 하느님의 사랑을 전달하기 위해 마음과 몸을 아끼지 않은 대구대교구 교도소목 담당 조정헌 신부가 지난 6월 17일 세종문화회관 소강당에서 법무부가 수여하는 제1회 교정 대상 특별상 부문 자애상을 받았다.
대구대교구가 대구시로부터 수탁 운영하고 있는 희망원 원장으로, 화원 본당 주임으로, 대구 교도소를 위시 소년원ㆍ감별소 등의 교도소 담당 신부로 1인3역의 분주한 나날 속에서도 조 신부가 교정 대산 특별 부문 자애상을 받게 된 것은『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사제로서의 남다른 열성 때문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한 시상 심사 대상자 1백27명중 최종적으로 물망에 오른 22명, 그중에서도 이번에 수상한 9명안에 포함된 것은 5년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재소자들의 사회 복귀, 그리고 무연 고자들에 대한 끊임없는 관심 어려운 일을 가장 많이 해낸 사실이 드러났었기 때문이라는 후문이다.
조 신부는 그동안 복역을 마치고 교도소 문을 나서도 막상 오갈 데가 없는 불우한 이들에게 취업을 알선, 정착을 지원하고 무의무탁한 재소자들의 질병 치료 지원은 물론 2개월에 한번 꼴로 생일잔치를 베풀며 용기와 희망을 북돋워 왔다.
또한 재소자들의 생활 터전 마련을 위해 기술 서적과 성서 등을 기증, 보다 근본적인 문제 해결을 도왔으며 사형수들에게는 일반 신자들과 자매결연을 시켜 영적 대화를 나누게 하는 동시에 사형 집행된 후에도 청주교 묘지에 안정, 하느님 안에서의 영원한 안식을 얻게 하기 위해 매년 위령제를 봉헌해 왔다.
이와 함께 조 신부는 매주 금요일마다 미사를 봉헌하는 한편 박 미카엘라 수녀(예수성심 시녀회)와 함께 예비자 교리를 실시, 매년 25~30명의 영세자를 배출하고 있다.
「교도소 문만 나오면 신앙을 반납한다.」는 일반적인 교도소 사목의 어려움 중에서도 지칠 줄 모르는 인내와 사랑으로 일관해 온 조 신부를 가리켜 교도소 주변 이웃들은『맹복적인 정이 아니라 참으로 따뜻한 정과 사랑을 가진 사제』로 신뢰하고 있다.
최근 열린 대구 시민 체저에서 검도 장년부 우승을 차지한 검도4단의 조 신부는 1939년 12월 25일 출생, 69년 로마그레고리안 대학에서 신학 박사 학위를 받고 76년 광주 대건대에서 교수를 역임한 후 78년 화원본당 주임을 맡으면서 80년 이후 희망원 원장을 겸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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