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형과 조화를 생명으로 한 독특한 기법으로 한국 화단에 신선한 바람을 몰고 온 판화가 梁朱慧씨 (28세ㆍ데레사) 의 개인전이 5월 9일부터 13일까지 안국동 공간 미술관에서 열렸다. 銅版畵와 石版畵 등 모두 30여 점이 선보인 이번 전시회는 종래의 판화 기법을 바탕으로 그 위에 각기 다른 무늬를 만들어 찍어낸 전혀 새로운 판화의 세계를 보여주었다.
연속적으로 찍어낼 수 있는 판화에 비해 무늬 하나하나를 별도로 구상, 작성 해내야 한다는 점에서 양주혜씨가 보여준 판화는 수많은 시간들과 싸우는 과정에 이룩된 땀의 결실로 크게 돋보였다.
특히 화폭 전체를 서로 다른 아이디어에서 표출된 세계로 구성했음에도 전혀 이질적 이지 않고 오히려 하나의 집합체로 완성시킨 이번 작품들은 또 다른 조화와 조형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해주었다는 평을 들었다.
그림을 그린다기보다는 쓴다는 것이 그가 말하는 자신의 작품 세계. 그의 말처럼 대부분의 작품들은 틀림없는 회하이면서도 하나의 언어로서도 받아들여지는 놀라움을 맛보게 하고 있다. 시간의 깊이에서 건져 올린 영상들이 서로 다른 언어로 구성된 수준 높은「조형의 詩」라는 것이 그녀의 작품을 보는 평론가들의 한결같은 평.
기법에 얽매이지 않고 그렇다고 지나치게 자유분방 하지 않는「중용의 정신」, 그것이 양주혜씨의 작품들을 신선한 아름다움으로 물들이고 있다는 것이다. 『글을 쓰고 싶었던 초기의 소망이 그림에서 자연히 나타나는 것 같아요.』76년 홍대 미대 재학 중 불란서로 유학,「마르세이유」뤼미니 미술대학을 졸업한 양주혜씨는 80년 프랑스 조형예술 부문 국가 디플로마를 취득할 만큼 무서운 의욕과 투지로 예술 세계에 파고들었다. 81년 귀국, 서울과 프랑스에서 초대전을 가진바 있으며 현재 한양대 사범대학 미술 교육과에 출강, 후배를 가르치면서 프랑스 문화원 판화 아뜰리에를 운영하고 있다.
76년에 결혼, 현재 세 아이의 엄마이기도 한 양주혜씨는 시인 홍윤숙 여사와 한국 평신도 원로인 양한모 선생의 3남1녀 중 둘째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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