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교회의 민족화해위원회(위원장 김운회 주교, 이하 민화위)는 13일 대전 살레시오 청소년 수련관(원장 양승국 신부)에서 ‘일어나 비추어라. 너의 빛이 왔다’(이사 60,1)를 주제로 새터민 지원 실무자 연수를 실시했다. 새터민의 복음화 현황을 분석하고 바람직한 지원책을 논의하기 위해 열린 이번 연수에는 새터민 지원을 담당하는 사제와 수도자, 평신도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새터민의 복음화 율이 극히 저조한 사실에 인식을 같이하고 그 원인을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아울러 토론에서는 기초 교리과정을 수료한 260명의 새터민이 지역 본당에서 나머지 교리를 보충하고 세례를 받는 비율이 20%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 보다 심각한 문제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은형 신부(민화위 새터민 지원분과 대표)는 그 원인으로 남한 사회에 적응력이 떨어지는 새터민에게 본당 신자들이 먼저 따뜻한 관심을 갖고 본당 공동체에 끌어들여야 함에도 오히려 새터민을 낯선 사람으로 인식하고 경계하려는 분위기를 들었다. 이 신부는 “새터민의 복음화가 통일된 미래의 북한 선교에 초석이 될 것”이라며 “사제나 수도자보다 새터민 신자가 북한 복음화에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지역 본당 신자들이 변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족이 북한에 있는 무연고 청소년들을 남한 사회에 원활히 적응시키기 위해서는 대안학교 설립이 시급하다는 의견도 공통적으로 제시됐다. 개신교는 각 종파별로 새터민 미성년자를 위한 대안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반면 천주교는 아직 논의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이은형 신부는 “그룹 홈 형태로는 아이들이 남한 사회에 편입되기 어려워 일정 규모를 갖춘 대안학교가 통합 교육으로 가는 가교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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