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한국여기회(총재 이문희 대주교, 회장 최옥식)는 14일 오후 4시 대구대교구청 꾸르실료교육관에서 제2회 여기애인상 시상식 및 회원의 날 행사를 열었다.
여기애인상은 전국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청소년들의 이웃사랑과 평화 추구 의식 고취를 위해 총재 이문희 대주교(전 대구대교구장)의 평소 염원에 따라 지난해 제정됐다. 일본 나가사키 피폭 희생자 나가이 다카시(永井隆·바오로·1908~1951) 박사의 여기애인(如己愛人, 이웃 사랑하기를 자기 몸과 같이 하라) 정신을 널리 전하고자 1회에 이어 이번에도 독후감 공모전으로 마련됐다.
여기회원과 수상자 가족 등 200여 명이 참석한 이날 시상식에서는 최우수상을 수상한 고등부 송서현(스콜라스티카·거창고2)양, 중등부 김지원(로사리아·대구 월배중2)양을 비롯한 우수상(10명), 가작(10명) 총 22명의 입상자에 대한 시상이 진행됐다.
송서현양은 “고난과 시련에도 감사할 줄 알고 자신보다 남을 위해 살았던 나가이 다카시 박사님의 삶을 접하고 내 신앙심을 굳건히 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김지원양도 “시련의 삶 속에서도 어쩌면 그렇게 사랑을 베풀며 살 수 있는지 감동했고, 앞으로 더욱 사랑하며 살아야겠다고 다짐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자리에는 일본 나가사키대교구장 다카미 미츠아키(高見三明) 대주교와 나가이 다카시 박사의 손자 나가이 도쿠사부로(永德四朗) 나가이 다카시 기념관장 등 일행이 참석해 여기애인상을 운영하는 한국여기회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특히 다카미 대주교는 이날 최우수상 수상 학생들에게 특별상을 전달하며 여기애인상의 의미가 더욱 널리 알려지길 기원했다.
다카미 대주교는 축사 자리에서 “여기애인상을 제정하는 등 나가이 박사님의 정신을 기리기 위한 활동에 앞장서시는 이문희 대주교님과 한국여기회원들에게 깊은 경의를 표한다”며, “나가사키 원폭 이전에 한국이 일본으로부터 많은 고통을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원폭 희생자들에게 공감을 갖고 뜻을 함께하는 분들이 계시다는 사실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총재 이문희 대주교는 격려사를 통해 “예수님께서 남기신 ‘서로 사랑하라’는 계명을 이 세상의 주인인 젊은이들의 마음에 깊이 새길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신자 비신자 할 것 없이, 또 한국과 일본의 국경을 넘어 아무 조건 없이 사랑하는 일이 이 자리에서 이뤄지고 있으니 가슴 벅찬 감격을 느낀다”고 밝혔다.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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