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의 노화로 거동이 불편한 노인 신자들에게 의술을 통한 사랑 실천에 앞장서는 이가 있어 의술은 곧 인술이라는 옛말을 실감케 하고 있다. 경북 경산군에서 경주 한의원을 경영하는 서태희(33세ㆍ안셀모)씨는 경산본당 신자로서 지난 3월 도입한 최신 저주파 물리 치료기로 지역 주민의 건강 뿐 아니라 60세 이상의 본당 신자에게 무료 봉사로 형제들과의 사랑 나눔을 직접 실행 하고 있는 것이다.
서씨가 본당 노인 신자들을 위해 무료봉사에 나선 것은 지난 2월. 우연히 병원을 찾은 한 신자로부터『신경통과 노인 병으로 인해 성당을 찾지 못하는 노인 신자들이 많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이들이 다시 성당을 찾을 수 있도록 조그만 보탬이라도 주고자 생각 한데서 비롯됐다.
처음 서씨가 무료 진료를 시작할 당시는 노인 신자들 대부분이 미안함 때문에 발길을 꺼렸으나 본당 주보를 통한 홍보 활동과 한번 찾은 노인 신자들의 권유로 이제는 매일 1~2명의 노인 신자들이 찾아오고 있다.
『작은 노력으로 노인 신자들이 다시 성당을 찾는 모습을 볼 때 내 잘난 탓으로 생각지 않고 더욱 하느님의 주신 은혜에 보답해야겠다는 마음뿐입니다』작년 12월에 영세한 서씨가 짧은 신앙 생활 속에서도 이처럼 내적으로 깊은 신앙을 가꿔 올 수 있었던 것은 부인 최일순 (루치아) 씨의 힘이 컸다.
경희대학교를 종업, 부인 최씨와 결혼한 후 바로 지금의 경산에 자리를 잡은 서씨는 부인의 권고로 교리 반에 나가기 시작해 지난 성탄 때 영세를 했던 것이다.
핵 가족 제도의 대두로 소외감에 지친 노인들이 늘어 가는 이때 경로심과 신앙에서 우러난 서씨의 행동은 이웃이 아플 때 이를 나의 아픔으로 받아들인다는 희생과 봉사의 정신없이는 어려운 것이다.
한편 서씨는『앞으로 경제적인 여건이 허락하는 대로 무료 봉사의 영역을 넓혀 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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