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산도 변한다는 10년이라는 세월을 5번씩이나 거듭한 반세기-영세때 체험한 부활의 기쁨을 거듭 새로 나는 과정을 거쳐 50년 후 새롭게 맞으려는 결심도 한국교회 2백주년이라는 거대한 역사의 바퀴 앞에서는 꺾을 수밖에 없었다. 스물네 살 젊은 나이에 하느님의 자녀로 귀의하면서『영세 금경축을 맞아 꼭 하느님의 성전을 봉헌하겠다.』는 결심을 굳힌 지 45년, 그 결심의 금경축을 불과5년 앞둔 금년 대구대교구가 한국 교회 2백주년을 맞아 심혈을 기울여 추진하고 있는 2백주 성전 건립 대역사에 앞당겨 봉헌한 백윤식(대한동ㆍ아우구스띠노ㆍ69)씨는 『2백주 성전 건립에 참여케 된 것 역시 하느님의 뜻이 아니냐』며 겸손하게 웃었다.
성전 건립비로 지난 4월 18일 대구대교구 이문희 주교에게 3억 원 상당의 대지(복현동 332~3, 4. 9백96평)를 전달한 백윤식 씨는 현재 소속돼 있는 대안동본당을 일군 터줏대감 이자 일꾼으로 본당 대ㆍ소사는 물론 대현동성당(77년)도 거의 짓다시피 했는가 하면 현재 공사 중인 옥산 선당 대지 매입에도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 중앙로 런던 제과 옆에서 아이스케이크 장사로 시작, 대성 연 공업 사장이 되기까지 갖은 어려움 속에서도 오직 하느님의 뜻만을 찾아온 백씨는 현재에도 구두쇠 소리를 들을 정도의 검소한 생활과 함께 8남매에게 재산상속조차 않을 정도로 철두철미한 생활신조를 갖고 있다.
그러나 교회 일이라면 物ㆍ心ㆍ行動 3면으로 발 벗고 나서는 백씨는 처음에는 2백주를 맞아 자신의 5형제를 은총으로 보살펴 주신 하느님께 자란 옥산동에 5형제 합작 성전 을 건립할 계획이었으나 사정이 여의치 않아 단독으로 성전 건립의 결심을 굳히게 된 것이다.
또한 6ㆍ25때 난민 정착과 대안동 본당 터전 마련 및 궤도 진입에 주역을 맡기도 한 백윤 식씨는 현재 대안동 본당 부지 불하받기 운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 큰 아들의 사망으로 커다란 충격을 받았으나 신앙으로 극복한 백씨를 가리켜 이판석 神父는『열의와 신덕의 소유자』라며『모처럼 피어난 백씨의 뜻이 알차게 열매 맺기를』소망했다.
한편 교구는 백씨의 이러한 뜻을 받아들여 침산동성당 건립에 사용할 계획으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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