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위의 모든 이에게, 특히 하느님께 감사드리고 싶어요.』환하게 웃으면서도 차분히 수석 합격 소감을 말하는 한난희(18세ㆍ수산나ㆍ대구 대덕본당)양. 학교 수업을 충실히 하면서 복습ㆍ예습을 꾸준히 한 것 뿐 특별한 방법을 취하지는 않았다는 韓양은 경북대학교 자연大 의예과를 지원(학력고사 3백18점), 전체 수석 합격의 영광을 차지하면서 모교인 원화여고뿐 아니라 교회에도 큰 기쁨을 안겨 주었다.
『공부가 하기 싫을 경우 잠시 기도를 하면서 지금 내가 하느님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란 학생으로서 열심히 공부하는 길뿐』이라고 생각, 흐뜨린 마음 자세를 바로하고 힘을 얻었다는 한양은 신앙적인 가정의 분위기 속에서 신앙의 뿌리를 튼튼히 키운 탓인지 고3이라는 이유를 내세워 거르기 쉬운 주일미사에도 빠지는 일 없이 꼭꼭 참례했다고.
81년 대령으로 군에서 예편, 현재 차원개발에 근무하는 아버지 한경수(48세ㆍ실베스텔)씨, 어머니 장태희(47세ㆍ데레사)씨, 언니 국희(경북大4ㆍ체칠리아) ㆍ명희(국군간호大ㆍ안나)와 동생(중3ㆍ엘리사벳) 은경(국5ㆍ유스띠나) 그리고 막내 남동생 민웅(국3ㆍ그레고리오)등 한양의 가족 8명 모두는 가톨릭신자로 각자 나름대로 열심히 교회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유아세례를 받고 일찍부터 신앙의 싹을 키운 한양은 시간이 나면 평일 미사에도 자주 참석하고 교회를 위해서도 뭔가 봉사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국민 학교 중학교 때까지는 어머니를 따라다니며 거의 맹목적으로 성당에 나갔으나 고등학교 때 피정ㆍ산간 학교 등을 통해 자신의 신앙 문제를 재점검해 보면서 하느님을 닮는 삶을 향하고자 노력, 신앙생활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왔다는 한양은『지금까지 하느님께 받은 은혜에 보답하고는 마음과 봉사 하는 자세로 고통 받는 이웃과 불쌍한 이웃을 위해 의술을 통해서 사랑을 실천하고 싶다』고 장래 포부를 밝혀 장래의 한도의 마음 깊숙이 자리한 신앙의 힘이 언젠가는 은은한 향기를 발하며 피어날 수 있을 것을 기대해 본다.
국민 학교 때부터 거의 수석 자리를 놓친 일없이 우등생이었던 한양은 요즘은 건강관리에 신경을 쓰고 그동안 미루었던 신심 서적 등을 읽으며 지내고 있다는데『지금까지는 자신의 일만 말없이 해 왔지만 앞으로는 이웃에도 관심을 갖고 보다 적극적으로 활동 해보고 싶다.』며 가냘픈 모습 속에도 굳은 의지를 나타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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