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T (디디티) 이래 합성농약이 급속히 발전하고 농작물의 환경개선을 위해 각종 제초제와 화학 비료가 널리 쓰이면서 이를 사용하는 생산자인 농민이나 소비자인 일반인들에 대한 독성문제가 심각하게 대두 되고 있다.
이들의 화학성분은 직접적으로는 농산물에도 영향을 끼치지만, 간접적으로는 토지를 오염시키고 급수원에까지 그 영향이 퍼져가고 있는 실정이다.
이 시점에서 과학적인 영농은 화학성분을 주로 쓰거나 기계를 쓰는 농법이 아니라 자연 생태계의 질서를 익히고 사용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는 농민의 책이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생명의 농업」이라는 제목의 책에서 부제에 표현 하듯「죽음의 농법에서 삶의 농법으로」지향하기 바라는 저자 전자석씨는 현재 고향인 전북 임실에서 농업에 농사하는 농민. 그는 자신이 실천해 온 농법을 중심으로 현재 농법의 위험성을 지적하고, 생태계를 살리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제1장「절름발이 농법 어떻게 될 것인가」에서는 증산위주로 지나치게 화학비료와 농약을 많이 사용하는 현실정을 고발하고, 제2장「공해에 시ㆍ리는 인류」에서 농약을 사용하는데 따른 위험성과 올바른 영농법을 전제, 이책의 대략적인 소개를 하고 있다. 제3장「농사의 원리」, 제4장「살아있는 땅」, 제5장「미생물농법」에서 그가 실천해 온 미생물 농법을 중심으로「삶의 농법」을 제시했으며, 제6장「성공사례」에서는 그가 만난 농민들이 미생물 농법으로 성공을 거둔 실례를 밝혔다. 제7장「유의사항」과 부록「지렁이양식법」에서는 농민들이 미생물농법과 자연농법을 이용할 경우에 당할 실패에 대비하여 충분한 사전지식을 소개하고 있다.
全씨는 책의 서문을 통해「생산자인 농민과 소비자인 사람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생태계의 질서파괴」를 고발하면서 농약이 비과학적으로 각종균을 박멸하면서 그 자연의 천적까지도 박멸, 지극히 사소한 균이나 벌레에도 심각한 타격을 입는 현실을 지적하고 있다. 또한 화학비료의 사용으로 죽어가는 토양에서는 현재 당면한 식량 문제를 장기적으로 대처해 나갈수 없을 뿐만 아니라「비료의 남용과 농약의 피해로 인간의 생존까지도 위협을 받게될것」이라고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저자는「삶의 농법」으로 주장하는 자연 농법과 미생물 농법은 유익한 미생물을 번식시켜 유효하게 작용시키는 법을 종합적으로 연구함으로써 천적을 통해 해충을 박멸하고 공해 없는 농작물을 많이 생산하면서 생태계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다고 실례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그는 미생물 · 자연농법을 위해 바이러스에 강한 품종을 육성하고, 지표면에서 땅을 일구고 그 배설물로 비옥 하게 만드는 지렁이를 살리며, 땅을 살리는 토양 미생물을 잘 이용하고 현재 농민들이 만드는 퇴비가 아닌 유효균이 많이 작용하는 퇴비를 만들어 쓰도록 권하고 있다.
1947년 전북 임실에서 태어난 全씨는 65년에 전주농고를 졸업한뒤 고향에서 농업에 전념하고 있는데, 76년부터 78년까지 가톨릭농민회 전국 감사 및 전북부회장을 지냈고, 78년 이후 전북총무를 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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