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교구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오지리「그랏즈」교구장 요한 웨바 주교가 지난 10월 7일 자매 교구인 마산 교구 장병화 주교의 고회 기념식에 참석키 위해 내한했다. 지난 76년 마산교구 창설 1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차 처음으로 내한한 이래 두번째로 마산교구를 방문한 웨바 주교는 11월 대구대교구에 둘러 이문희 주교의 안내로 본사를 찾았다. 다음은 본사 기자와 가진 인터뷰 내용을 간추린 것이다.
오스트리아「그랏즈」교구장 요한 · 웨바 주교는『현재 한국 가톨릭 교회내에서 하나의 새로운 한국적이고 그리스도교적인 고유의 문화가 싹트기 시작한 것 같다』고 언급하면서 무엇보다『한국 교회가 사목적으로 활발하고 성소자가 많은 것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10월 7일 자매교구인 마산교구 장병화 주교 고희(古稀) 기념식 참석차 내한, 11일 대구대교구 총대리 이문희 주교의 안내로 본사를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이 같이 한국 교회에 대한 인상을 밝힌 웨바 주교는 6년전 한국을 처음 방문했을 때와는 달리 국가적으로는 눈부신 발전상을, 그리고 교회적으로는 여러면에서의 자립을 실감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1976년 마산교구 창설 1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차 처음으로 내한 한 이래 두번째로 마산교구와 대구대교구를 방문한 웨바 주교는 이번 대구 방문 목적이 한국교회의 활력 넘치는 모습과 전교 활동 상을 둘러보고 그 원인과 배경 등을 직접 연구 하기 위한 것 이라고 털어놨다. 「그랏즈」교구와 마산교구는 1971년부터 자매 결연을 맺어『양 교회가 각기 가진바를 서로 주고 받으면서 교회의 공동발전을 추구 해오고 있다』고 밝힌 웨바 주교는『이 목적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양 교구는 기회 있을때마다 상호방문을 계속 해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웨바 주교는『오지리 교회가 역사가 깊어 경험이 많고 사회속에 정신적인 힘이 될 뿐 아니라 교회가 재정적으로 부유한 반면 한국교회는 젊은이 샘솟는 교회로서 힘이 있고 활기찬 모습을 나타내고 있어 서로의 부를 나눌 수 있다』고 전제하고 바로 이런면에서『교구간의 자매 결연은 세계 교회에 대한 교구의 개방성을 가능케 해준다』고 설명 했다.
오지리 주교회의에서 사제양성의 책임을 맡고 있는 웨바 주교는 한국교회의 높은 사제 · 수도자 성소에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 『현재「그랏즈」교구의 신학생 수는 5년전에 비해 1백% 증가했다』고 말을 이은 웨바 주교는『그러나 구체적인 수치로 봐서는 5년전의 35명이 현재는 70명에 불과한 실정』이라고 설명하면서 공의회 이후 유럽 전역에 밀어 닥친 성소위기가 점차 극복되고 있어 희망적』이라고 전망했다.
오지리와 한국 수녀들의 역할에 대해『오지리 수녀들은 수녀회의 사업에만 전념하는 반면 한국 수녀들은 사목 협조와 전교 등에 큰 몫을 담당 하고 있다』고 평가한 웨바 주교는 오지리 수녀들이『한국 수녀들의 활동과 생활 여성 등을 배우도록 하고 싶다』며 빠른 시일내에 수녀들을 한국에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산업화를 먼저 경험한 오지리 교회의 사목 경험에 대해 웨바주교는『옛부터 교회안에서 제일 독실한 신자는 농민들로 이들이 산업화로 인해 도시 근로자로 진출하면서 자신의 신앙을 잃어버린 경우가 많았다』면서『오늘날에도 이 문제는 완전히 해결하지 못 하고 있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오지리에서는『JOC나 성인 근로자운동 단체 그리고「콜핑회」와 같은 평신도 단체들이 근로자들에게 사목적인 영향을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중』이라면서 특히『고장 근로자 문제는 본당 신자 전체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 하기도 했다.
지금까지 오지리 교회가 여러 측면에서 한국교회를 지원해오고 있는 재정적인 출처를『모든 가톨릭 신자들이 교회에 바치는 종교세와 국가 보조 그리고 신자들의 모금 등 세종류』라고 밝힌 웨바 주교는 특히『오지리 신자들이 일정한 목적을 위해서는 많은 돈을 헌금한다』고 덧붙였다.
일반적으로 오지리에서는 1월 초순 아동단체가 전교 사업을 위해 신자 가가호호 방문, 모금하는 상황. 내조모금과 가톨릭부인회가 사순절에 실시하는 모금 및 남성 단체가 10월 중에 하는 모금 등 연중 세차례의 대대적인 신자모금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랏즈」교구 가톨릭 액션 총책인 요셉 월헬름 교수를 대동한 웨바 주교는 1969년 주교로 서품된 이래 줄곧「그랏즈」교구장을 지내오고 있다.
한편「그랏즈」교구는 1218년 교구로 설정된, 오지리에서는 큰 교구중의 하나로 신자수는 1백10만 명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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