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기도, 찬미기도, 청원기도 등의 다양한 형태. ‘일상기도’, ‘자연을 노래하는 기도’, ‘사람을 위한 기도’ 등 다양한 주제. 이러한 기도는 왜 하는 것일까? 무엇을 얻고 무엇을 포기하기 위해 하는 것일까?
그리스도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이러한 질문을 던져봤을 것이다. 나아가 수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어떻게 하면 기도를 잘할 수 있을까?’라고 묻는다. 최근 바오로딸과 성바오로, 기쁜소식 출판사가 펴낸 기도 관련 책들은 누구나 쉽게 기도에 맛들일 수 있도록 돕는 유용한 길라잡이로 더욱 눈길을 끈다.

저자 곽승룡 신부(대전가톨릭대 교수)는 “기도는 ‘하느님과 인격적 만남’을 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즉 기도는 우리의 원의를 드리는 것만이 아니라 주님 앞에 머물고 말씀을 들으며, 몸과 마음이 온전히 그분 앞에 존재하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곽 신부는 “마음을 치유하는 여행은 혼자 가기에는 위험하고 매우 힘든 여정”이라며 “이 여행의 동반자는 바로 예수님이시며, 예수님의 현존은 바로 기도 안에서 느낄 수 있다”고 전한다.
상처받은 영혼과 마음을 건강하게 다시 태어나게 하는 치유의 영적 동반자는 우리 안에 움직이는 맑고 고요한 복음 말씀이신 예수님이라는 확신으로 기도의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특히 곽 신부는 각 장마다 ‘매뉴얼 코너’를 마련, 각 기도의 방법과 목표 등을 보다 쉽고 명확히 알 수 있도록 정리했다. 아울러 자신의 체험담을 솔직담백하게 풀어내며 영적 만남으로 이끌고 있다.

성바오로 편집부는 “기도는 주님께 청하는 것이고 또 주님을 청하는 것”이라며 “기도 속에서 우리는 주님과 닮아간다”며 구체적인 기도 사례들을 제시한다.
1부 ‘연가(戀歌)’에는 성 아우구스티노와 그레고리오 등 많은 성인들이 하느님께 바친 사랑의 기도를 담았다.
2부 ‘기도’에는 나와 이웃, 세상을 위한 간구들을 소개했다. 굴욕 중에 바치는 기도, 침묵을 구하는 기도, 너그러움을 청하는 기도, 가벼운 마음을 청하는 기도 등 누구나 생활 중에 봉헌하고 싶은 기도들이다.
초세기 성인들부터 중세, 현대의 영성가들에 이르기까지 우리에게 꽤나 낯익은 성인들의 목소리를 들어볼 수 있는 기회다.

책을 번역한 조장윤 신부는 “하느님의 사랑이 우리 모든 삶과 활동과 기도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되길 바라며 이 책을 소개한다”며 “특별히 어릴 때에 신앙 안에서 자랐지만, 청년기에 신앙을 잃고 다시 하느님을 찾고자 하는 젊은이들에게 이 책을 드리고 싶다”고 역설한다.
‘예수님과의 만남’, ‘기도하며 용기를 잃지마라’ 등 총 8장에 걸쳐 이어지는 책의 내용은 복잡한 세상 안에서 그리스도인으로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
특히 ‘기도는 변화를 가져오는가?’, ‘하느님께서는 들으시고 응답을 하시는가?’에 대한 의문을 떠올렸던 이들이 관심 가질 만하다. 하느님은 만날 수 있는 분이며, 기도는 가능한 것이라는 메시지를 명료하게 던지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