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세월 동안 교회 음악사는 바로 서양 음악사였다.
이 때문에 서양 음악에 관심 있는 이들은 누구나 ‘교회음악’이 어떻게 생겨나고 발전했으며, 왜 쇠퇴했다가 다시 부흥했는지에 대해 궁금해 한다.
가톨릭출판사가 펴낸 「교회음악」(232쪽/9000원)은 한국 최초의 교회 음악가이자 오르간 연주자로 기록된 고(故) 이문근 신부의 원고를 김건정씨(전례음악합창단 상임지휘자)와 최호영 신부(가톨릭대 음악과 교수)가 편역한 책이다.
이문근 신부는 음악적으로 불모지였던 한국교회에 전례적으로 정돈된 성가들을 소개하고 보급한 인물이다.
특히 1956~1958년 월간 「가톨릭 청년」지에 교회음악 시리즈를 연재, 한국교회음악사에 한 획을 그을만한 역작을 남겼다.
하지만 이 저서는 제2차 바티칸공의회 이전의 전례를 기준으로 집필했고, 국한문 혼용체에 라틴어와 이탈리아어, 프랑스어, 독일어 등이 주석 없이 나와 현대에 활용하기는 어려운 면이 많았다.
이에 따라 김건정씨와 최호영 신부는 이문근 신부의 원고에 그동안 교회음악 연구 과정에서 나온 학설을 보충하고, 현대 어법과 전례에 맞게 내용을 수정, 보완했다.
또한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악보와 사진 등도 첨부해 더욱 다채로운 내용으로 꾸며 누구나 쉽게 볼 수 있는 책자로 새 모습을 선보였다.
책은 초대 교회 음악에 대한 소개에서부터 그레고리오 성가의 보급, 주요 악파와 작곡가들에 대해 체계적으로 실었다.
또 교회음악에서 빼놓을 수 없는 악기 오르간의 형식과 미사에서의 오르간 음악, 지방어 성가 등에 대해서도 알기 쉽게 풀이하고 있다.
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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