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시대가 예고 되고 있는 가운데 교회 내에서도 곧 닥쳐올 고령화 시대에 대비하여 노인 문제를 심층적으로 분석, 새롭게 인식하고 사목적 측면에서 노인 문제에 대해 적극 대처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서울대교구 노인학교 연합회 지도 신부로서 노인 사도직 개발 등 노인 사목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박고빈 신부로부터 노인 문제의 현 주소와 노인 사목의 방향에 대해 들어본다.
『노인 문제는 농업 사회가 산업화됨에 따라 발생 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노인 문제는 산업화뿐만 아니라 의술의 발달과 산아 제한 등으로 노인 인구가 늘어 났다 는데 더 큰 이유가 있다고 봅니다. 우리나라도 90년대에 이르면 65세 이상된 노인의 인구가 전체국민의 6%를 차지하게 된다고 전망하고 있고 세계적인 추세에 따라 국가적으로 노인대책을 수립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노인대책은 사작 단계에 불과합니다.』
그런데 이 같은 노인 문제에 대한 교회의 관심과 의지가 담긴 노인 학교가 현재 서울대교구 내에서는 14개인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지난 78년 후암동 본당을 필두로 하나씩 문을 열기 시작한 본당 노인학교는 1ㆍ2년 전부터 급격하게 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노인 학교에 참여 하고 있는 본당은 16개라고 밝힌 박고빈 신부는『노인대학의 형태는 아니지만 본당단위로 노인 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 졌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해 발족되어 교구 차원의 노인 문제 대책 마련에 대한 관심을 보여준 서울대교구 노인 학교 연합회 기능은 노인사목 정보를 교환하고 노인 사도직을 중심으로한 교육방향을 모색하는데 있다고 말한 박 신부는『지난 1년 동안 노인 대학 연합회를 통해 노인학교 교과과정ㆍ조직ㆍ행사내용 등을 체계화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지난 5월 노인 성가집을 발간하여 노인 사목적 측면에서 거보를 내디딘 노인 학교 연합회는 교회전체의 노인 문제에 대한 관심 촉구를 위해 주교회의에 노인 주일 제정을 건의하기고 했다. 그러나 현재의 노인 학교 체제만으로 노인 문제의 해결이 완전할 수는 없다는 박고빈 신부는 노인들이 당면하고 있는 경제적인 문제 해결과 전문직 봉사자의 참여 등이 과제로 남아 있다고 했다.
그리고 최근 노인 대책과 함께 대두 되고 있는 노인 사목에 대해 언급한 박 신부는 청소년 사목 등 여타 분야에 비해 노인 계층에 대한 사목적 배려가 부족 했다고 지적 하고 노인 세대도 교회 공동체적 차원에서 설땅을 마련 해줘야 한다고 강조 했다. 박 신부는 노인 사목의 구체적인 예로 노인 학교가 설립된 본당에서 매주 봉헌되는 노인 미사를 꼽았다.
『그러므로 일선 본당에서는 노인들을 위해 경로 잔치를 베풀어 주는데 그치지 않고 노인들도 현대 사회와 교회의 변화를 알고 순응해 나갈 수 있도록 능력을 키워 주는데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고 봅니다.
교황님께서 홍보 주일 메시지에서 지적하신 바와 같이 노인들의 보화ㆍ사랑을 발굴시켜 주는 교육과 풍토가 이루어져야 겠습니다』
노인문제는 가정과 사회, 교회가 공동해결 해야 할 과제라고 결론지은 박고빈 신부는『노인을 마태오 복음 25장에 나타난 소외된 자로 여기며 지혜서 4장 8 ~ 10절에 나타난 바와 같은 노인의 특성을 인정하면서 교회가 줄수 있는 가장 근본적인 문제, 즉 죽음에 대한 해답을 주도록 해야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