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들에게 좀 더 조리있게 표현하지 못하고 너절한 이이야기만 나열한 것 같아 부족함을 느낍니다』본지의 8면 연재수기 역경을 이긴 사람들 제3화 「어두움에 빛을 」24회에 걸쳐 게재한 주인공 羅鐘千(라이문도)씨는 『부족함을 느낀다』는 자신의 표현과는 달리 조리 고 해박한 자식으로 독자들을 매료시켰다.
『장애자를 비관적으로 보지 않았으면 하는 것이 우리의 희망』이라고 장애자의 입장을 대변하는 羅 씨는 자신의 이야기가 오히려 측은히 느껴 졌을지 모르지만 『장애를 이 사회가 달리 봐주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소망을 피력했다.
맹인인 羅 씨는 현재 가톨릭 맹인 선교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데 자신의 수기를 통해서 맹인 선교회의 재발족 경위와 활동 상황을 자세히 언급한 바 있다.
『우리가 세상을 볼 때 난관적으로 보든지 비관적으로 보든지 두가지 중 한가지』라고 생각된다고 말하는 羅 씨는 『주위의 여건은 비관적 요소가 눈에 띠기 마련이며 이러한 처지에서 살아가기 마련인 것 같다 』고 진단 이러한 가운데서 『모든 사람들이 희망적인 요소를 발견하고 살아가길 염원하는 뜻에서 이 글을 썼다』고 밝혔다.
인간의 고난과 고통에 대해서 확실히 규명할 수는 없겠지만 『하느님 아픙로 나가는 여과 과정이며 순화되는 과정으로 믿고 싶다』는 羅 씨는 『역경에 처했을 때 딛고 일어서는 가운데 하느님을 체험하는 길이 있다』고 확신 하면서 『최근 장남(5)의 갑작스런 입원으로 하느님께서 도와주지 않으면 단 한발자국도 나갈 수 없음을 새로이 확인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지난 78년 숭전대학교 법과대학을 수석으로 졸업 널리 알려진 바있는 羅씨는 대학졸업과 함께 같은 학교 대학원에 진학 내년초에는 석사학위를 받게 된다.
대학을 졸업하는 그 해에 사법시험에 응시 변호사의 꿈을 키워온 羅 씨 『응시접수 마저 거부한 사회에 실망하였고 이제는 자신감마저 잃었다』면서 대학원 입학당시는 학문 쪽보다 실무에 비증을 두었으나 『앞으로는 학문에 치중 강단에 서고 싶다』고 말했다.
희망이 있다면 『대학원 과정을 마친 후 해외 유학이 꿈』이라는 羅 씨는 현재 가정적으로 아이들이 성장중이어서 유학은 내후년 쯤으로 계획하고 있으나 『이 계획은 구체적인 것이 아니라 막연한 계획단계』라면서 유학을하면『한국에서 미개척 분야이며 전망이 밝은 사회법을 전공 하겠다』는 결의에 차있다.
지난해 맹인선교회 회장직을 맡으면서 학업도 미룬채 명동 교육관 내에 있는 맹인선교회 사무실에서 일주일에 절반을 봉사하고 있는 羅 씨는 『현재의 맹인선교회 운영이 봉사자들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어 와해되기 쉬운 요소가 있다』고 진단 『맹인선교회의 영속적인 활동을 위해서는 전담 직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羅 씨는 77년 봄 이경숙(테레사)씨와 결혼 윤수(5) 솔인(4) 장수(2)등 2남 1녀를 두고 봉천동에서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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