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을 사랑함으로써 할 수 있는 모든 활동을 통해 이웃을 복음화시키는 성모 마리아의 군대 - 레지오 마리애단원들이 불의의 사고로 불구가 된 한 형제에게 행동을 통해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파하고 자립을 돕고 있으나 등을 불이고 있는 판자집이 도시계획으로 철거될 위기에 직면해 발을 구르고 있다.
마산교구 양덕동본당(주임ㆍ 김두호 신부) 청년 레지오「창조주의 모후」쁘레시디움이 이상근(요한ㆍ 39ㆍ회원동)씨를 알게된 것은 4년 前인 78년. 72년 8톤 트럭과의 충돌 사고로 하반신이 완전히 마비돼 7순 노모와 단둘이 남의집 처마 밑에서 기거하고있는 李 씨를 완월 본당의 한 레지오단원으로부터 알게 된「창조주의 모후」쁘레시디움은 전 단원이 교대로 李씨의 처마집을 방문하면서 빨래ㆍ 설거지ㆍ 청소 등을 도 맡아하며 새 삶에의 의지를 북돋웠다.
형님ㆍ 오빠의 관계를 유지하면서 단원들은 李 씨에게 교리도 지도 78년 12월 요한이라는 세례명으로 감격의 영세를 유도 했고 영세 후에는 매주 李씨의 집에서 공소 예절을 봉헌함과 아울러 봉성체도 안내 했다.
새 삶에의 희망으로 새롭게 태어난 李씨에게 있어서 누워 있는 시간은 조금도 지루하지 않았고 절망이 희망으로 또 누워 있는 시간이 그리스도 묵상의 시간으로 변화하게 되었다.
그러나 李씨가 사고 이후 한번도 바깔 구경을 못한 채 1.5평 남짓의 판잣집에 누워 있기만 하는 것을 안타깝게 여긴 단원들은 휠체어 선물을 결의 하고 79년 1월부터 주일 미사 때 마다 생활 필수품을 판매하면서 인근 洞별로 리어카를 끌며 가가호호 방문 폐품 집에 나섰다.
이렇게 해서 1년동안 모은 금액이 8만여 원. 「창조주의 모후」쁘레시디움은 전 단원이 정성과 열의를 다해 모은 성금 8만여 원을 양덕본당 인성회에 기탁했고 인성회는 이 성금을 바탕으로 시내 평화병원 정형외과 신자 의사의 도움을 얻어 훨체어를 구입 79년 12월 24일 성탄 이브를 기해 전달했다.
사고 후 처음으로 훨체어를 타고 성탄 전야 미사에 나온 李 씨의 마음과 단원들의 마음은 인류 구원을 위해 인간으로 강림하시는 그리스도 탄생의 기쁨만큼 컸다.
그러나 단원들은 이에 그치 않고 李 씨가 앉아서 할 수 있는「일」을 모색 진영본당 박 알퐁소 씨를 초빙하여 인장 기술을 습득케 했다.
배우는이도 가르치는이도 모두 기쁨과 열의를 다했고 李 씨는 레지오단원들이 가져다주는 일거리를 통해 얻어지는 수익금을 생계에 보태고 있으나 금년 마산에서 거행되는 전국 체전에 대비한 도시계획으로 李씨가 거주 하고 있는 석전동 삼거리의 산비탈 판자촌이 조만간 공원으로 조성 되기 위해 헐릴 계획이다. 李씨 母子는 당장 거리에나 앉게될 위기에 처했다.
남의 집 처마에 달아낸 그야말로 무허가 건물이라 철거 당해도 아무런 보상을 받을 수 없을 뿐더러 영세민 구호비로 생계를 유지해 나가고 있는 李씨에게는 속수무책일 수 밖에 없다.
그동안「창조주의 모후」쁘레시디움이 커나가면서 2개의 子쁘레시디움을 탄생시켜 3개 쁘레시디움 단원들이 번갈아 가며 李씨와 노모를 보살펴 왔으나 철거계획 앞에서는 아연해지고 있다.
한 쁘레시디움 단원은 李씨가 습득한 인장 기술로 점포만 개설되면 자립이 가능하다며 보다 적극적인 형제애를 요청하고 있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