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들의 육성은 세계 어느 나라 사람들에게도 손색이 없다고 봅니다。단지 기초 교육에 큰 문제점이 있지 않나 생각됩니다』지난 79년 오지리「살쯔부르그」모짜르테움 音大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금년 2월 귀국한 바리톤 이건화(미카엘ㆍ경남대) 교수는 이처럼 한국인의 선척적 재능을 살릴 수 있는 교육 방법의 개선이 아쉽다고 말한다。
『그곳 사람들의 경우 변성기 전에는 기악으로 음악적 재능을 충분히 갖추게 하고 그 후에야 비로소 전문교육에 들어가고 있다 』고 전한 李 교수는 목소리 하나만 좋으면 기초도 없이 무턱대고 성악을 시작하려고 드는 자세는 개선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또한 이 교수는 지도자의 경우도 그 곳에서는 관록이 아닌 실력이 평가의 기준이 되고있어 모두가 쉬지 않고 연구에 정진하고 있다고 전하면서『師弟가 다같이 노력하는 이러한 자세야말로 오늘 날 찬란한 서구 예술 발전의 밑거름이 되고 있는 것』같다고 진단한다。
『한국 가곡과 독일 가곡은 많은 점에서 유사점이 있어 독일 가곡에 매료 됐는지도 모른다』고 밝힌 이 교수는 그 나라의 자연 환경과 특성을 알기 전에는 그 곳의 음악 세계를 이해하기 힘들것 같아 어려움을 무릅쓰고 독일 가곡의 본 고장을 찾게된 것이라고 유학 동기를 털어 놓는다。
비록 3년간이란 짧은 유학 기간 이었지만 이 교수는 이 동안 현지 음악도는 물론 전세계 각국 유학생들을 물리치고 모짜르테움 音大를 수석으로 졸업 연구 성장관상을 수상했고 현지 콩쿠르에서 모짜르트 가곡을 가장 잘 연주하는 성악가로 뽑혀 한국인의 재능을 과시하기도 했다。
앞으로 독일과 한국의 가곡을 비교 연구하여 한국 가곡 보급에 심혈을 기울일 각오라고 밝힌 이 교수는 『외국에서 공부했다는 사실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곳에서 무엇을 얼마나 배우고 닦았으며 또 이것을 어떻게 전수하느냐가 중요하지 않겠는가 』고 반문한다。
현재 이 교수는 대구 마산 간을 통근하며 오지리에서 같이 수학하고 귀국한 피아니스트인 부인 김화자(체질리아ㆍ효대) 교수와 함께 귀국 발표회 준비에 동분 서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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